서울교통공사, 지하철역 이름 팔아 280억원 벌었다⋯가장 비싼 역 어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역 이름 팔아 280억원 벌었다⋯가장 비싼 역 어디?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으로 약 280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구간의 역 276곳 중 총 38곳(환승역은 1개역으로 간주)에서 역명 병기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으로 약 280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역명 병기 사업은 지하철 역명의 옆 또는 아래 괄호 안에 기업이나 기관의 이름을 추가로 적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된 뒤 중단됐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재개됐다.

해당 사업은 경매 형식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위해서는 사무실 등이 대상 역에서 1㎞ 이내에 존재해야 한다. 참여 후 최종 낙찰 받은 기업 또는 기관은 3년 동안 지하철 역명 옆 또는 아래에 브랜드를 노출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당 사업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벌어들인 수입금은 약 280억원이다.

가장 높은 낙찰액을 기록한 곳은 하루플란트치과의원으로, 해당 의원은 지난 2024년 2호선 강남역의 역명 병기권을 11억 1100만원에 낙찰받았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으로 약 280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표기판. [사진=연합뉴스]

뒤를 이어 을지로3가역-신한카드(8억 7450만원),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8억원), 선릉역-애큐온저축은행(7억 5100만원), 역삼역-센터필드(7억 500만원) 등 순이다.

다만 이 같은 사업에 대해 '지하철 역명 상업화 우려' 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24년, CJ 올리브영은 10억원에 2호선 성수역의 역명 병기권을 낙찰 받았으나 상업적 활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이를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이에 공사는 △심의 기준 계량화 △대상 기업 범위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공사는 현재 1호선 종각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등 10개 역의 역명 병기권 입찰을 진행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