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 삼성전자와 함께 금융권 최초로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기업·기관이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특정 공간에 구축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독립적인 사설망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보안성과 이동성이 동시에 필요한 스마트 오피스 등에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단계적 이전 중인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와 10개 관계사, 임직원 3000여명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룹 청라 헤드쿼터 내 업무·공용 공간 16개 층에 5G 특화망을 적용한다.
핵심은 기존 유선 중심 환경을 좌석과 유선 연결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업 고객의 업무 환경과 사업 프로세스를 AI·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금융권은 엄격한 보안과 망 분리 요건으로 고정 좌석과 유선 데스크톱 중심의 업무 환경을 유지해왔다. 사무실 자리 재배치 때마다 배선 공사가 필요하고 임직원이 회의실이나 프로젝트 공간으로 이동해 업무를 이어가는 데도 제약이 있었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와 5G 특화망을 구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할당받은 하나금융그룹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외부 통신망과 분리된 무선 환경을 제공한다. 등록된 업무 단말과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도록 보안 가입자식별모듈(USIM) 기반 인증 체계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5G 특화망용 기업용 코어(Core)와 라디오 솔루션을 단독 공급했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솔루션 제공 업체들과 기술 협업도 진행했다. 특화망 전용 장비를 활용해 보안성과 스마트 업무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5G 특화망 전 구간에 △5G 무선 구간 암호화 △가입자 정보 암호화 △방화벽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응 시스템 △접근 통제 등 다중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물리적 망 분리 기술을 활용해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별 독립 업무망도 구성했다. 각 관계사의 보안 정책과 업무 특성에 맞춰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은 5G 특화망을 지원하는 노트북과 태블릿 등 업무용 단말을 활용해 사무실 좌석뿐 아니라 회의실과 협업 공간에서도 같은 업무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업무망과 그룹 내 행정 서비스와도 연동해 업무 환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줄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좌석과 배선의 제약 없이 사무 공간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 간 협업과 이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좌석 재배치에 따른 네트워크 공사와 유선 자원 관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향후 AI 기반 업무 서비스와 데이터 활용 확대를 고려해 네트워크 확장성도 확보했다. 중앙집중형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으로 이용 현황과 장애를 통합 모니터링한다. 향후 스마트빌딩과 지능형 출입통제, AI CCTV, 모바일 사원증, 업무용 AI 서비스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구영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이번 하나금융그룹 스마트 오피스는 SK텔레콤의 5G·보안·운영 역량을 결합해 금융권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AX 사례"라며 "앞으로도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업무 환경과 사업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엔터프라이즈 AX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