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정여론 60%⋯美 공화당, 중간선거 '비상'

트럼프 부정여론 60%⋯美 공화당, 중간선거 '비상'

상·하원 판세 흔들려⋯이란 전쟁 장기화·고유가에 민심 악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생활물가 상승이 11월 중간선거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트럼프 대통령 부정 여론은 60.4%까지 올랐다. 집권 1·2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악시오스는 휘발유와 경유, 식료품 가격 상승과 7% 수준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공화당 악재로 꼽았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른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일부를 새로 뽑는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법안과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원에서도 공화당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공화당이 가진 의석 4석을 추가로 확보하면 다수당을 차지할 수 있다.

악시오스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공화당이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알래스카도 경쟁이 치열해졌고 메인 역시 안심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았다.

하원은 공화당에 더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25일 15개 선거구 판세를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했다.

민주당은 현재보다 3석만 더 확보하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이 5~15석을 늘려 220~230석을 확보하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공화당 지지 기반인 농민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경유·휘발유·비료 가격이 오른 데다 쇠고기 수입 확대 계획까지 겹치면서 농민과 목장주 불만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경유는 트럭과 농기계에 주로 쓰이는 만큼, 가격 상승이 농가 생산비로 바로 이어진다. 비료 가격 상승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WSJ은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