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사고 두고 여야 공방⋯野 "조사 지연" vs 與 "안보 정쟁"

DMZ 지뢰 사고 두고 여야 공방⋯野 "조사 지연" vs 與 "안보 정쟁"

국힘 "사고 닷새째 현장조사 늦어"
민주 "원인 규명 전 단정 안 돼"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장조사가 늦어지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부와 군 당국을 향해 사고 원인과 조사 진행 상황을 조속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부상 장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지뢰가 어디에서 왔는지 신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현장조사가 늦어지면서 증거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해 조사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가 지연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군의 사전 안전대책이 충분했는지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두 차례 폭발로 군 간부 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군은 현재 폭발물 잔해 등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사고 지점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이 의심되는 지역에서 수십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지만, 지뢰의 종류와 매설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북한 소행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안보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군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부와 군이 북한 지뢰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아닌 만큼 조사 이전에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여권에서도 사고 경위와 조사 과정에 대한 설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군 장병이 다친 사고인 만큼 정부가 관련 사실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