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연간 소득을 모두 대출 원리금 상환에 투입해도 빚을 갚기 어려운 가계대출 차주의 비중이 3년 반 만에 다시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 잔액 비중도 함께 반등하면서 고DSR 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DSR 100% 이상인 가계대출 차주는 전체의 7.1%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말 7.0%에서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DSR 100% 이상 차주 비중이 전 분기보다 높아진 것은 2022년 말 이후 14개 분기 만이다. DSR은 연간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로, 100%를 넘으면 한 해 벌어들이는 소득을 모두 빚을 갚는 데 써도 원금과 이자를 충당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고DSR 차주 비중은 그동안 꾸준히 하락했다. 2022년 말 9.1%에서 2023년 말 8.3%, 2024년 말 7.7%, 지난해 말 7.3%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까지도 하락 또는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DSR 차주가 보유한 대출 잔액 비중 역시 2분기 들어 반등했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23.6%로, 1분기 말 23.4%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중 역시 2022년 말 이후 14개 분기 만에 상승했다.
전체 차주의 7% 남짓에 불과한 고DSR 차주가 전체 가계대출의 4분의 1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DSR 40% 미만 차주는 전체 차주의 71.1%를 차지했지만 이들이 보유한 대출 비중은 39.8%에 그쳤다.
가계대출 차주의 전반적인 상환 부담도 소폭 높아졌다. 전체 차주의 평균 DSR은 올해 1분기 말 35.8%에서 2분기 말 36.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DSR이 전 분기보다 오른 것은 2024년 1분기 말 이후 9개 분기 만이다.
다만 취약 차주의 고DSR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 차주 가운데 DSR 100% 이상인 차주 비중은 1분기 말 21.0%에서 2분기 말 20.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다중채무자 가운데 고DSR 차주 비중도 같은 기간 11.9%에서 11.8%로 소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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