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퀄컴이 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의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을 데이터센터에서 스냅드래곤 기반 PC·디바이스까지 확대한다. CPU와 GPU, NPU 등 서로 다른 하드웨어에서도 하나의 소프트웨어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특정 하드웨어에 대한 종속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크리스 래트너 퀄컴 첨단 AI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총괄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모듈러: 통합 AI 컴퓨팅 레이어(The Unified AI Compute Layer) 세션을 통해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래트너 부사장은 모듈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퀄컴이 지난 7월 모듈러 인수를 완료하면서 퀄컴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퀄컴 임원 자격으로 처음 스냅드래곤 서밋 무대에 올랐다.
래트너 부사장은 AI 시장에서 CPU와 GPU, NPU, 전용 가속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가 등장하는 반면 이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환경은 파편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업계가 이기종 하드웨어 플랫폼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항상 소프트웨어였다"며 "각 하드웨어 팀이 자체 소프트웨어 스택을 처음부터 구축해야 했다"고 말했다.
모듈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 모조(Mojo) △AI 모델 서빙 프레임워크 맥스(MAX)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을 위한 모듈러 클라우드로 구성된 통합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구축했다. 현재 6개 주요 하드웨어 업체의 서로 다른 아키텍처를 하나의 스택으로 지원한다.
퀄컴은 모듈러의 소프트웨어를 데이터센터용 가속기에 이어 스냅드래곤으로 확대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데이터센터와 PC, 각종 엣지 디바이스에서 개발자가 하드웨어마다 별도 개발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 동일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모조를 네이티브로 지원해 개발자가 스냅드래곤을 포함한 여러 하드웨어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개발·배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래트너 부사장은 "AI 하드웨어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개발자에게 개방형 스택과 시스템을 통해 각 사용 사례에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를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이(미국)=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