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구 오류동 화장품 공장 큰불 16시간 만에 진화…6개동 피해

인천 검단구 오류동 화장품 공장 큰불 16시간 만에 진화…6개동 피해

[아이뉴스24 문채린 기자] 인천 검단구 오류동의 한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큰불이 약 16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길이 인접 공장으로 번지면서 건물 6개 동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은 전날인 23일 오후 9시45분께 오류동의 한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 오후 10시1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인천 검단구 화장품 공장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당시 현장에는 소방관 등 96명과 장비 52대가 우선 투입됐으며, 이후 최고 소방인력 189명과 장비 100대까지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약 3시간 만인 24일 오전 0시4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주불 진화 이후에도 현장 정리와 잔불 제거 작업이 이어졌다. 건물이 밀집한 데다 공장 외벽이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져 해체 작업이 필요했고, 현장 전선 등 장애물로 고가사다리차를 활용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6시간 뒤인 이날 오후 1시49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불길이 주변 공장으로 확산하면서 4개 동이 전소되고 2개 동이 부분적으로 훼손되는 등 최소 6개 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발생한 검은 연기와 매캐한 탄 냄새는 인천을 넘어 서울 서남권까지 확산됐다. 서울 관악구와 강서구 등에서도 연기와 냄새를 신고하는 119 신고가 잇따랐으며, 지자체는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특히 화장품 제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인 만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와 냄새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서는 특정 유해물질의 외부 유출이나 인체 피해가 확인됐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조치와 잔불 정리를 마친 뒤 관계기관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문채린 기자(crmo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