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본사 매출 5.6배 뛸 때…점주 평당매출은 10.7% 늘어

메가커피 본사 매출 5.6배 뛸 때…점주 평당매출은 10.7% 늘어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3년 새 41% 증가…저가 브랜드가 판도 바꿔
더벤티 평당매출 5% 감소…컴포즈커피 본사 영업이익률 44.5%
박성훈 의원 "누구를 위한 성장인지…공정위가 점검해야"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본사가 몸집을 빠르게 불리는 사이 가맹점주의 매출은 제자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MGC커피 본사 매출은 3년 새 5.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의 3.3㎡(1평)당 평균매출은 1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더벤티는 오히려 5.0% 줄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가맹사업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 수 기준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은 2021년 1만1109개에서 2024년 1만5692개로 4583개(41.3%) 늘었다.

증가세를 이끈 건 저가 브랜드다. 메가MGC커피는 1593개에서 3325개로 108.7% 늘었다. 컴포즈커피는 1285개에서 2649개로 106.1% 증가했다. 더벤티는 756개에서 1230개로 62.7% 늘었다.

순위도 뒤집혔다. 2021년 가맹점 3005개로 1위였던 이디야커피는 2024년 2562개로 줄며 3위로 내려앉았다. 메가MGC커피가 1위, 컴포즈커피가 2위에 올랐다.

본사 실적은 가맹점 증가 속도를 웃돌았다. 메가MGC커피 운영사 엠지씨글로벌의 매출은 2021년 879억원에서 2024년 4960억원으로 464.3% 늘었다. 영업이익은 422억원에서 1076억원으로 154.7% 증가했다.

점포 한 곳당으로 환산하면 격차가 더 뚜렷하다. 엠지씨글로벌 매출을 가맹점 수로 단순 나누면 2021년 점포당 약 5517만원에서 2024년 약 1억4917만원으로 2.7배가 된다. 직영점과 기타 사업 매출이 포함된 수치지만, 점포 확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본사 매출 증가로 풀이된다. 원부자재 공급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메가MGC커피 가맹점의 3.3㎡당 평균매출은 2025만원에서 2241만원으로 10.7% 늘었다.

컴포즈커피 운영사의 매출은 515억원에서 897억원으로 7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399억원으로 149.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1.1%에서 44.5%로 뛰었다. 가맹점 평당매출은 1788만원에서 1803만원으로 0.8% 증가에 머물렀다.

더벤티는 역주행했다. 운영사 에스앤씨세인의 매출은 554억원에서 947억원으로 71.0% 늘었다. 가맹점 평당매출은 1831만원에서 1740만원으로 5.0% 줄었다.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이 14.7% 감소한 가운데 평당매출이 626만원에서 633만원으로 1.1% 늘었다.

본사는 점포가 늘수록 가맹비와 원부자재 공급 매출이 쌓인다. 점주는 한정된 상권과 수요를 나눠 가져야 한다. 출점 경쟁이 기존 점주의 매출을 잠식하는 '제살 깎아먹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박 의원은 "본사 매출은 몇 배씩 뛰는데 점주 매출이 제자리라면 누구를 위한 성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점포 늘리기로 본사만 배불리고 점주에게 출점 경쟁의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는 아닌지 공정위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