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간과 나란히 섰다. 다만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하락하고 강북 중저가 지역과 경기 남부가 뛰면서 집값 상승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9월 셋째 주(9월 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13%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상승 전환한 이후 추석 연휴로 조사를 쉬었던 한 주를 제외하고 85주 연속 올랐다.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 종전 최장 상승 기간과 같은 기록이다. 다음 주에도 상승하면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속도는 떨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다섯째 주 0.22%에서 9월 첫째 주 0.20%, 둘째 주 0.16%, 셋째 주 0.13%로 4주 연속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이 조정을 받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서대문구는 0.44% 올랐고 동대문구와 성북구도 각각 0.39% 상승했다. 강서구(0.33%)는 방화·화곡동 중소형 아파트, 관악구(0.30%)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금천구(0.26%)는 독산·가산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을 중심으로 0.42% 떨어졌고 서초구도 반포·잠원동 위주로 0.37% 하락했다. 강남·서초구는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까지 포함한 강남 3구는 3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된 거래가 나타났으며 선호도 높은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나타난 상승축 이동은 경기 남부로도 번졌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 0.18%에서 이번 주 0.23%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수원 영통구가 1.09% 급등했고 권선구(0.66%), 용인 기흥구(0.48%), 화성 동탄구(0.45%) 등 반도체 산업 배후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전세가격도 0.19%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19%)와 강남구(-0.15%)는 하락한 반면 노원구(0.47%), 성북구(0.42%), 강북구(0.42%) 등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매매와 전세 모두 강남권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가 서울 전체 가격을 떠받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