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낙화놀이…유통가, 추석 '집콕족' 잡는다

달토끼·낙화놀이…유통가, 추석 '집콕족' 잡는다

미디어파사드·전통공연 체험강화
전시·공연 결합 집객 효과 극대화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아울렛이 추석연휴를 맞아 도심에 머무는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다. 전통문화 공연과 전시, 야외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체류시간을 늘려 자연스럽게 소비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롯데월드타워·몰이 24일부터 27일까지 타워 외벽에 '달토끼'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사진=롯데물산]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몰은 24일부터 27일까지 타워 외벽에 '달토끼'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노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두 마리 달토끼가 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하고 타워 꼭대기에는 보름달 조명을 더한다.

단지 앞 미디어큐브에서는 괴테 제자 에커만이 쓴 저서 '괴테와의 대화'를 모티브로 한 가을시즌 콘텐츠를 10월31일까지 운영한다. 관람객이 다가서면 화면에 실루엣이 나타나는 인터랙티브 효과도 적용했다.

베르테르 가든에는 장미와 구절초, 아스타 등 가을 초화 20종을 심어 계절감을 살렸다.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베르테르 가든. [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내부공간에서도 다양한 체험콘텐츠를 마련했다. 서울스카이는 11월29일까지 글로벌 e스포츠 기업 T1과 협업한 체험공간 'T1 IN THE SKY'를 운영한다. 25일과 26일 오후 6시에는 118층 스카이데크에서 색소폰 앙상블 '블랭크'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Sanrio characters in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 머메이드 파티'를 진행한다.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 캐릭터 포토존과 증강현실(AR) 체험을 운영하고 추석연휴에는 카피바라와 수달, 바다사자에게 제철특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펼친다.

롯데뮤지엄은 한국 현대미술 작가 이강소 개인전 '이강소: 일어나고 사라지는'을 11월1일까지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점포별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센텀시티점은 아이스링크와 키자니아를, 대구신세계는 트램폴린 체험공간 '바운스'와 아쿠아리움을 가동한다. 대전신세계는 스포츠 체험시설 '스포츠몬스터', 타임스퀘어점은 실내 동물체험 공간 '주렁주렁'을 내세워 가족단위 고객을 모은다.

명절 분위기를 살린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기간 윷놀이와 에어볼, 럭키볼, 컬러링 스텝 챌린지 등 방문객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한다.

지난 설 연휴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한국민속촌 공연 모습. [사진=신세계사이먼]

교외형 아울렛은 전통문화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오는 27일까지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전통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25일 한국민속촌과 함께 소리 한마당, 전통 부채춤, 진도북춤을 진행한다. 저녁에는 타악과 전통무용, LED 연출을 결합한 한국민속촌 야간공연 '연분'이 펼쳐진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26일 센트럴가든 일대에서 전통 '낙화놀이'와 소원지 작성, 한국민속촌 국악공연을 진행한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26일과 27일 양주별산대놀이 공연과 탈 만들기 체험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25일과 26일 동래야류 공연과 전통의상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유통업계가 연휴기간 체험형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절을 지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귀성 대신 도심에 머물거나 가족과 함께 가까운 쇼핑시설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아울렛도 단순 쇼핑공간을 넘어 문화·공연·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