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 드라마 시리즈 '히어로즈', '내슈빌' 등에 출연한 배우 헤이든 패네티어(36)의 사망원인이 사고사로 판정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카운티 검시소가 지난달 숨진 패네티어의 사인을 펜타닐과 항불안제, 근육 이완제 등 여러 약물의 복합 작용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부검 결과 펜타닐 외에도 알프라졸람, 메토카바몰, 쿠에티아핀 등 여러 약물이 검출됐다.
알프라졸람은 자낙스의 복제약(제네릭)인 항불안제이며, 메토카바몰은 근육 이완 효과가 있는 로바신의 복제약이다. 쿠에티아핀은 조울증·우울증 치료에 사용된다. 이처럼 여러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하면서 심정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패네티어 사망 당시 데이트폭력 전과가 있는 남자친구 브라이언 히커슨이 함께 있었기에 여러 음모론이 제기됐지만, 사망에 영향을 끼친 외상 흔적은 없었으며 범죄 혐의도 제기되지 않았다.
고인은 생전인 지난 2020년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남자친구인 히커슨의 폭력 행위에 대해 폭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 펴낸 회고록 '디스 이즈 미: 레커닝'을 통해서도 히커슨에게 폭행당한 이야기를 상세히 실었다.
현재 히커슨은 여자친구 상해, 증인 회유 등 7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보호 관찰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패네티어는 회고록에서 할리우드에 만연한 아역배우 약물 중독과 유명 배우의 성추행, 성 접대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석 달 만에 죽음에 이르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패네티어 측은 성명을 내고 "고인과 가깝지 않았던 일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가십과 억측을 위해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신빙성이 있는 정보가 있다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억측하지 말고 사법 당국에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패네티어는 초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영웅담을 담은 시리즈 '히어로즈'에서 신체 재생 능력을 가진 치어리더 클레어 베넷을 연기했으며, '내슈빌'에서는 컨트리 음악 스타 줄리엣 반스를 연기해 큰 인기를 얻었다. 히어로즈를 통해서는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얻은 배우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