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덮친 '국감 쓰나미'…쿠팡·MBK 정조준

유통가 덮친 '국감 쓰나미'…쿠팡·MBK 정조준

과방위·산자위 내달 6~23일…정무위 22일까지
'개인정보 유출' 쿠팡-'홈플러스 사태' MBK 타깃
유통업계 "국회 지적 수용하되 충분히 소명할 것"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고 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를 향한 국회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논란에 휩싸인 쿠팡과 홈플러스 사태로 여야 질타를 받아온 MBK파트너스가 주요 상임위의 검증대상으로 떠오르며 유통가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유통업계가 주요 검증 대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정무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오는 10월 6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사진=ChatGPT 생성]

28일 유통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오는 10월6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열린다. 유통업계와 밀접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은 10월6~23일, 정무위원회 국감은 10월6~2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과방위 국감에서는 쿠팡을 비롯한 주요 e커머스·플랫폼기업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약 3755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6246억8100만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사고이후 기업측 대응 적절성도 검증대에 오른다. 쿠팡은 지난 11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했다.

과방위는 후속조치 진상을 규명하고자 브렛 앤서니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정훈 CISO 역시 증인명단에 포함됐다.

TV홈쇼핑업계도 과방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홈쇼핑 재승인과 중소납품업체 보호문제 등 관련사안 증인으로 호출됐다.

산자위 국감에서는 홈플러스 사태를 비롯한 유통산업 현안 전반을 점검한다. 산자위는 다음달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서 발생한 입점 소상공인 피해와 경영정상화 방안 등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을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도 뜨거운 감자다.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허용을 두고 각 이해관계자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논란 등 개별유통사 현안 역시 검증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정무위에서는 쿠팡과 MBK를 둘러싼 공정거래·금융현안이 도마에 오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쿠팡 납품업체 할인쿠폰 비용전가 의혹을 조사하려 했지만 쿠팡 측이 사전통지 절차를 문제 삼아 응하지 않으면서 조사가 중단됐다. 쿠팡은 공정위 직권조사 결정 취소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판매했다는 MBK 관련 의혹 역시 국감장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무신사·다이소·올리브영 등 주요 유통업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의혹도 공정위 국감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쿠팡과 SPC 등 주요 유통·식품기업 산업재해와 노동환경 실태를 검증한다.

국감이 약 2주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쿠팡과 MBK 현안이 복수 상임위에 걸쳐 있는 만큼 해당기업들은 국회 국감증인 추가채택과 의원실별 질의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국회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 관리·감독 소홀과 기업 규정위반, 책임회피 문제를 집중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회 지적사항 중 수용할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되 오해가 있는 사안은 청문 및 질의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