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어 '부캉이' 왜 안 떠나나…장기 체류 조짐

부산 상어 '부캉이' 왜 안 떠나나…장기 체류 조짐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이후 아직까지 나가지 않은 상어에 대해 부산시 등 유관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2026.9.20 [사진=연합뉴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친수공원 상어에 관한 대책 회의를 했다.

이들은 상어가 스스로 인공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외해로 유도할 방안과 공원 방문객 안전을 확보할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길이 3~4m의 무태상어에게는 '부캉이' 라는 이름까지 지어지며, 하루 아침에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친수공원과 바다와 연결된 수로를 통해 들어온 이 상어는 시민이 다니는 산책로 가까운 곳까지 수시로 나타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라 상어를 포획하지는 않고 외해 쪽으로 유도했으나, 상어는 좀처럼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위험 어종 퇴치에 쓰이는 기기도 활용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무리하게 몰아내려 할 경우 상어가 공격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도록 기다리는 게 좋겠다는 수산과학원 측 권고에 따라 상어 퇴치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친수공원에는 평소의 4∼5배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렸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상어가 왜 이곳까지 들어왔고 왜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항의 해수 흐름과 생물 이동 구조를 조사하고, 앞으로 북항을 비롯한 부산의 바다와 맞닿은 공간을 조성할 때 적용할 '생태적 친수공간 설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