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이 미주와 동남아 항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시 상승했다. 중국 국경절을 앞둔 출하 물량과 항만 혼잡이 운임을 떠받친 반면 유럽 항로는 성수기 이후 물량 감소와 수에즈운하 복귀 확대에 따른 공급 부담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지난 21일 발표한 부산항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760포인트로 전주 4696포인트보다 64포인트(1.4%) 상승했다.
미주 항로가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북미 서안 운임은 7942달러로 전주보다 457달러 올랐고, 동안은 1만1284달러로 265달러 상승했다. 동남아 운임도 1313달러로 117달러 올랐으며 오세아니아는 4842달러로 193달러 상승했다.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미주 지역의 출하 물량과 기존 수요가 겹치면서 선복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중국 주요 항만의 기상 악화와 혼잡으로 선박 회전이 늦어진 점도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아 역시 연휴 전 중국발 역내 화물과 환적 수요가 집중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주요 항만의 운항 지연이 후속 기항지로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가용 선복이 줄어든 점도 운임을 지지했다.
반면 유럽 항로는 약세가 이어졌다. 북유럽 운임은 3985달러로 전주보다 202달러, 지중해는 4349달러로 283달러 각각 하락했다. 중남미 서안과 서아프리카도 각각 209달러, 203달러 떨어졌다.
유럽은 성수기 이후 물량이 완화되는 가운데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이 늘면서 공급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해진공은 분석했다.
실제 유럽에서 아시아로 돌아오는 구간의 수에즈운하 이용 비중은 8월 18~26%에서 9월 25~47%로 확대됐다. 지중해에서 아시아로 돌아오는 구간도 57%까지 늘었다. 해진공은 수에즈 복귀가 개별 선박의 시험 운항에서 정기 서비스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87.83포인트로 전주보다 25.65포인트(0.7%) 상승했다.
SCFI 기준 미주 서안은 7560달러로 221달러, 동안은 1만579달러로 100달러 올랐다. 동남아는 1104달러로 94달러, 호주는 2944달러로 189달러 각각 상승했다. 반면 유럽은 2425달러로 120달러, 지중해는 3125달러로 174달러 하락했다.
건화물 시장에서는 항로별 흐름이 엇갈렸다. 해진공 건화물선운임지수(KDCI)는 3만2879로 전주보다 971포인트(3.0%) 상승했다.
케이프선은 호주 철광석 선적량이 전주보다 14.6% 증가했지만 태평양 가용 선복이 늘면서 운임이 하락했다. 브라질 철광석 선적량은 11.6% 감소했음에도 장거리 화물 성약과 대서양 선복 부족으로 운임이 상승했다.
파나막스선은 중국과 인도향 석탄 물동량이 각각 약 21%, 35% 감소한 가운데 태평양 공선까지 늘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수프라막스선은 북태평양과 동남아 신규 화물이 증가한 선복을 흡수하면서 주요 항로 평균 운임이 전주보다 2.8% 상승했다.
해진공은 컨테이너 시장의 경우 중국 국경절 이후 선사들의 감편과 결항이 확대될 경우 가용 선복 감소가 운임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화물 시장은 태평양 선복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화물 유입 속도가 향후 운임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