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발전 속도...4년 전 시속 10마일이었다면 지금은 120마일"

"AI 영상 발전 속도...4년 전 시속 10마일이었다면 지금은 120마일"

[AI 콘텐츠 교육] AI VFX 전문가 여승호 디렉터 인터뷰
"AI로 시간·장소의 제약 극복…더 많은 걸 할 수 있는 시대"
"현업의 요구는 '쉽고 빠르게'…'대체 불가능'한 작업방식 필요"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AI 영상이 4년 전에는 10마일의 속도로 발전했다면 지금은 120마일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점점 AI로 대체할 수 있는 영상 작업 영역이 넓어질 것입니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가 여승호 AI 아트 디렉터는 앞으로의 'AFX(AI+VFX)' 기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여승호 AI 미디어 아트 디렉터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아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날씨도 전투신도 OK…경쟁 치열해지는 AFX 시장

AFX 기술이란 기존의 VFX 기술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날씨 환경을 바꾸거나 대규모 전투신을 재현하는 등 특수효과를 만드는 영상기술을 말한다.

여 디렉터는 AI 태동기였던 지난 2022년부터 AI와 영상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깨닫고 크리에이터 활동과 함께 교육 사업을 병행해왔다. 4년간 단독 강의 횟수만 300회, 플랫폼 별로는 연간 2~30회 정도로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승호 AI 미디어 아트 디렉터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아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최근 국내외 AFX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100% AI로 제작한 후난위성TV 드라마 '후서유기'가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역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액션신 일부에 AI가 활용돼 화제를 모았다. KBS의 경우 오는 11월 방영될 KBS 대하사극 '대왕문무'에서 전투신 등이 AI로 제작될 예정이다.

여 디렉터는 현재 영상업계가 AFX 기술을 통해 시간·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영상 제작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할리우드 등에서는 AFX를 활용해 스튜디오에서 특정 날씨나 공간 환경을 만드는 등 로케이션 비용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고 있다"며 "AFX가 기존의 VFX 인력을 모두 대체하긴 어렵지만, 예전에는 VFX로만은 하지 못했던 더 많은 작업을 이제 해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AFX를 통해 배우와 스태프들은 스튜디오에서 더 편하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고, 영상 제작의 피로도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VFX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이 당연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은 AFX 기술이 카메라 무빙이나 배우의 표정 연기, 물리적 표현 등을 디테일하게 잡아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여 디렉터는 이 역시 애니메이터 등 전문가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 디렉터는 "AI 시대라고 해서 모든 작업을 AI가 혼자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전문가와 AFX의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의 시각과 AI 기술이 만날 때 AFX 기술의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콘텐츠 전문가 여승호 디렉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AI창작실'에서 만든 AI 영상. [사진=AI창작실]

"강점 다양한 AI 도구들…결합하면 경쟁력 강해질 것"

여 디렉터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FX 기술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작업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하나의 툴만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AI 툴을 이용해 작업 다양성을 높일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 디렉터는 "예를 들면 할리우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블(Beeble) AI'의 경우 장면 전환이나 컬러그레이딩(색보정)에 강점이 있고, '완(Wan)'의 경우 영상 합성에 특화된 경향이 있다"며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수록 결과물의 퀄리티는 올라가고, 업계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FX를 활용한 대체 불가능한 작업방식을 익힌다면 취업과 수익화의 길도 쉬워진다.

여 디렉터는 "결국 현업이 원하는 키워드도 '쉽고 빠르게'다. AI 기술을 활용해 풍부한 특수효과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다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AI 광고 대행사와 연계해 취업이나 수익화가 손쉽게 가능할 것"이라며 "AFX는 초보자라도 AI를 활용한 작업방식만 배워두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관심이 있다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여 디렉터는 아이뉴스24와 함께 오는 10월 1일부터 서울 라임스퀘어 강남역점에서 4주 과정의 'AFX 마스터 클래스'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AFX의 전문가가 되는 길을 안내할 예정이다. 강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이뉴스24 홈페이지 및 AFX 마스터 클래스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