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지적 엿새 만…신한금융, 은행장 승계절차 손질

금감원장 지적 엿새 만…신한금융, 은행장 승계절차 손질

은행 임추위에 후보 추천권 부여, CEO 자격·평가기준 구체화
정상혁 등 12개 자회사 대표 연말 임기 만료, 후보군 심의·압축
자산신탁·리츠운용 통합법인 대표 후보에 임현우 사장 추천

신한금융지주가 12개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절차를 개시하고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했다.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신한금융이 자회사인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추천 권한을 부여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에서 임추위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한 지 엿새 만이다.

2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연말 임기가 끝나는 12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특히 자경위는 신한은행 임추위에 자회사 승계 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자 추천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자회사별 CEO 자격요건도 구체화하고 세부 평가기준을 마련해 후보 심의에 적용한다.

이는 금감원의 지적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권 CEO 자격요건 구체화가 미흡하고 후보군 압축·검증절차가 불투명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은행 임추위에 후보 추천권을 부여한 금융지주도 일부에 그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신한금융 승계 대상에는 정 행장을 비롯해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전필환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제주은행장, 채수웅 신한저축은행장 등 12명이 포함된다. 신한DS와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신한EZ손해보험 등도 대표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정 행장의 거취도 연말 인사의 주요 변수다. 정 행장은 2023년 2월 취임한 뒤 2024년 말 추가 임기 2년을 부여받아 한 차례 연임했다. 올해 다시 추천되면 두 번째 연임으로 세 번째 임기를 맡게 된다.

자경위는 승계후보군을 대상으로 회차별 심의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한다. 최종 추천된 후보는 각 자회사 임추위 심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의 통합법인 대표 후보는 먼저 정해졌다. 자경위는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합병을 진행 중인 두 회사의 통합법인 대표이사 후보로 임현우 신한리츠운용 사장을 추천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신한리츠운용을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 자경위 관계자는 "승계후보군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심의와 후보군 압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 운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