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 부지에 22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을 생산한다. 앨라배마주의 자주포 생산시설과 함께 미국 지상 방산시장 공략을 위한 양대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21일(현지시간)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아스널에서 현지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파인블러프 아스널은 미국 육군이 운영하는 군수시설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월 미 육군이 진행한 파인블러프 아스널 부지 임대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탄약 생산 거점인 '한화 첨단제조 캠퍼스'를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7년간 22억달러를 투입해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원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통합 제조체계를 구축하고 약 4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탄약 공급망 확충 전략과 맞닿아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의 155㎜ 포탄 월간 생산능력은 1만4400발에서 4만 발로 늘었다. 추진화약 생산능력도 2026년까지 10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탄약 산업 기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 내 부족한 탄약 생산능력을 보완하고 노후화된 제조시설의 현대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지에서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을 일괄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면 미국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다.
미국 내 지상무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미 육군과 기동전술화포(MTC) 사업에 투입할 K9 차륜형 자주포 'K9MH' 시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는 시제품 조립·통합·시험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앨라배마를 자주포 거점으로, 아칸소를 탄약 거점으로 삼아 미국 시장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완성 무기부터 탄약까지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미 육군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