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항공우주 공장에 현대차 'AI 기술' 심는다

현대로템, 항공우주 공장에 현대차 'AI 기술' 심는다

고위험 공정 자동화로 안전·품질 경쟁력 강화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로템이 항공우주 생산 현장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현대자동차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한다.

현대로템은 최근 현대차와 생산 현장 자동화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로템 CI. [사진=현대로템]

양사는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사업장에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엔진,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진과 추진체를 생산하는 고위험 공정에 현대차의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의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품질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항공우주 제품은 개발·생산 공정의 난도가 높고 사고가 발생하면 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현대로템은 작업자의 위험 공정 투입을 줄이는 무인화 기술과 AI 기반 공정 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생산 기술을 방산·항공우주 분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자동차 공장에서 축적한 공정 자동화와 품질관리 기술을 다품종·정밀 생산이 필요한 항공우주 사업장에 맞게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생산과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항공우주 종합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ADD가 발주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기체 구조 및 추진기관 핵심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1990년대 국내 최초 액체추진로켓 개발에 참여한 이후 램제트와 극초음속 엔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