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서 세대를 건너 이어져 온 농악 가락이 전국 민속예술 무대의 정상에 올랐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두드리고 춤추며 지켜온 ‘달성다사농악’이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4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상까지 거머쥐면서 달성의 지역 민속예술이 전국 무대에서 다시 한번 가치를 인정받았다.
달성다사농악보존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일반부 대구시 대표로 참가해 ‘달성다사농악(12차진굿)’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이번 수상은 2022년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우수상에 이어 4년 만에 거둔 성과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서 올해 대통령상으로 올라서며 전국 민속예술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출을 맡은 배관호 달성다사농악보존회 단장도 연출상을 받아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올해 한국민속예술제에는 일반부 21개 단체와 청소년부 12개 단체가 참가했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지역 곳곳에 전해지는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전승하기 위해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시작된 전국 단위 민속예술 경연이다.
달성다사농악의 뿌리는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대다.
경상도 지역에 전해지는 전형적인 모의 군사굿의 형태를 간직하면서 박력 있고 힘찬 연행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름에 붙은 ‘12차진굿’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다.
연행 절차가 12차 진법으로 체계화돼 있고 가락 역시 12채 36가락으로 구성돼 있다.
힘찬 진법 사이로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여유로운 흥을 만들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방해굿과 사대부양반춤, 색시춤 등 다채로운 노래굿이 더해져 달성다사농악만의 풍성한 연희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통령상의 의미는 무대 위 한 차례의 수상에만 있지 않다.
지역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민속예술이 현대사회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전승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가치를 전국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다사농악의 대통령상 수상은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가 지닌 가치와 우수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알린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달성다사농악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의 소중한 민속예술이 다음 세대에도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