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잠근 채 지낸 중증 정신장애인 가구…천안시, 공적 돌봄 연계

대문 잠근 채 지낸 중증 정신장애인 가구…천안시, 공적 돌봄 연계

80대 노모와 생활…CCTV·활동지원·의료진단 등 맞춤 지원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천안시가 외부 활동이 통제된 채 생활해 온 50대 중증 정신장애인과 80대 노모 가구를 공적 돌봄체계로 연계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21일 성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통합사례회의를 열었다.

해당 가구는 50대 중증 정신장애인과 80대 노모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보호자는 돌봄 부담 등으로 대문을 잠근 채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청 전경 [사진=천안시]

시는 가족에게만 맡겨진 돌봄을 지역사회가 분담하고 당사자의 인권과 안전을 함께 보장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의에는 이지숙 단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충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 6개 관계기관 실무자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가구의 생활환경과 돌봄 상황, 건강 상태 등을 검토한 뒤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출입 통제를 대신할 수 있도록 자택 주변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와 주간이용시설도 연계해 낮 시간 돌봄과 외부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천안의료원에서 정밀의료 진단도 진행한다.

시는 이번 사례를 가족이 떠안아 온 돌봄 부담을 공적 지원체계로 전환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가족이 감당해 온 돌봄의 무게를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