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가장 위험한 날은 ‘연휴 전날’…5년간 181명 집에 못 돌아왔다

추석 귀성길, 가장 위험한 날은 ‘연휴 전날’…5년간 181명 집에 못 돌아왔다

권영진 의원 경찰청 자료 분석…추석 일평균 사고 426건, 설보다 28.8% 많아
일평균 사망자는 설보다 54.2%↑…추석 음주사고도 5년간 1004건·1818명 부상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석 귀성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때는 연휴가 시작된 뒤가 아니라 ‘연휴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181명이 숨졌고 1만8903명이 다쳤다. 연휴 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사망자도 설보다 54.2% 많았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영진 의원실]

특히 귀성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는 교통사고가 연휴 일평균보다 최대 2배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구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명절 연휴 전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석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만1510건이었다.

이들 사고로 181명이 숨지고 1만8903명이 부상했다.

연휴 일수가 해마다 달라 단순 사고 건수만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하루 평균으로 환산해도 추석의 사고 위험이 설보다 높았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일평균 교통사고는 426건으로 설 연휴 331건보다 28.8% 많았다.

특히 인명피해에서 격차가 컸다.

추석 연휴 일평균 사망자는 6.7명으로 설 연휴 4.3명보다 54.2% 많았다.

통계에서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연휴 전날’이다.

최근 5년간 명절 연휴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각 연휴의 일평균 사고보다 54.7%에서 최대 113.6%까지 많았다.

2025년 추석의 경우 연휴 7일 동안 299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하루 평균 428건이었지만 연휴 전날 하루에만 662건이 발생했다. 일평균보다 54.7% 많았다.

2021년 설에는 격차가 더 컸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사고는 346건이었지만 전날에는 739건이 발생해 113.6% 많았다.

명절 교통안전의 첫 번째 고비가 ‘연휴 첫날’이 아니라 사실상 ‘연휴 전날 퇴근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권 의원 측은 퇴근 차량과 조기 귀성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장거리 이동을 서두르는 운전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음주운전도 추석 귀성·귀경길의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00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10명이 숨지고 1818명이 다쳤다.

특히 2024년 144건까지 감소했던 추석 연휴 음주사고는 지난해 239건으로 다시 늘었다. 1년 사이 95건, 약 6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음주사고로만 3명이 숨지고 434명이 부상했다.

권영진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추석은 설보다 일평균 교통사고와 사망자 모두 많았고, 특히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사고가 집중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성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에 장거리 운전과 차량 정체가 겹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음주 후에는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단속과 인력배치도 사고가 집중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의원은 “경찰당국이 사고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및 주요 국도 진출입로에 경찰 인원을 집중 배치하는 등 교통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명절이니 괜찮겠지’라고 방심할 수 있는 만큼 성묘지 주변과 번화가 등지에서 주간 낮술 단속 등을 포함한 음주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