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장애인 편의시설이 규정대로 설치돼 있는 것과 장애인이 실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대구도시철도에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현장을 살펴 제기한 불편사항이 지난해 화장실 안내표지와 점자시설, 승강장 단차 등 175개소의 시설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현장점검에서도 승강장 고객대기실 자동문 스위치 위치 등 10건의 개선 요구사항이 새롭게 확인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10일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와 도시철도 역사 내 장애인 안전·이용편의시설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점검에는 장애인과 협회 관계자, 공사 직원 등 16명이 참여했다.
대상은 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청라언덕역, 3호선 매천시장역이다.
점검은 단순히 시설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인이 실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합동점검에서 나온 의견은 실제 시설 개선으로 이어졌다.
공사는 장애인화장실 안내표지 91개소에 휠체어 픽토그램을 추가하고 점자안내시설 71개소를 정비했다.
승강장 단차도 13개소에서 낮췄다. 모두 합하면 175개소다.
올해 점검에서도 현장 이용자가 아니면 지나치기 쉬운 문제들이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3호선 승강장 고객대기실 자동문 스위치 위치를 옮겨달라는 요청을 포함해 모두 10건의 개선 의견이 제시됐다.
공사는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조치하고 처리 결과를 장애인협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단체와 협력체계를 유지해 이용자의 의견이 실제 시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장애인 이용편의시설은 설치기준을 충족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단체와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고 이용자의 목소리를 시설 개선에 적극 반영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