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장자도 해역 ‘3배체 굴’ 시범양식 대성공 예고

군산시, 장자도 해역 ‘3배체 굴’ 시범양식 대성공 예고

고수온 속 뛰어난 생존력·성장세 입증…산란에너지 성장으로 여름철 소비 가능

[아이뉴스24 임기택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으로 연안 양식업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 군산시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3배체 굴’ 시범양식 사업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7월 초 옥도면 장자도 해역에 입식한 3배체 굴을 대상으로 최근 2차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매우 안정적이고 우수한 생육 상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군산시가 옥도면 장자도 해역에 입식한 3배체 굴을 대상으로 최근 2차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매우 안정적이고 우수한 생육 상태를 확인했다. [사진=군산시]

이번 조사는 모니터링 수행기관인 ㈜한국생태연구원과 잠수 전문업체가 참여해 성장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식 당시 평균 1cm 내외였던 치패의 크기(각장)는 두 달 만에 약 5cm로 5배가량 자랐다.

무게(중량) 역시 1g 내외에서 약 12g으로 무려 12배 폭풍 성장했다. 올여름 유례없는 고수온과 유해 생물 발생 등 까다로운 해양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생존력과 환경 적응력을 입증한 셈이다.

3배체 굴은 씨가 없는 특수 굴로, 산란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온전히 성장에만 활용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 굴은 여름철 산란기가 되면 육질이 약해지고 독성이 발생해 섭취가 제한되지만, 3배체 굴은 연중 맛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영양 성분인 글리코겐이 풍부하고 성장 속도와 크기가 일반 굴을 압도하는 이유다.

특히 해외 유통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매우 높다. 패각이 얇고 알맹이가 알차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 굴 대비 최소 20~30%에서 수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고급 식재료로 꼽힌다. 사계절 유통이 가능해 어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군산시는 기존 단일 양식 품종의 생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올해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번 신품종 양식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2차 모니터링까지 대성공을 거두면서 사업성과 경제성이 한층 확실해졌다는 평가다.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장자도 해역에서 3배체 굴의 뛰어난 적응력과 성장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양식 품종을 적극 육성하고, 해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3배체 굴을 지역 수산업의 핵심 소득원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북=임기택 기자(limgt745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