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사이버보안 국제표준화 주도…ITU에 개발 지침 제안

KT, AI 사이버보안 국제표준화 주도…ITU에 개발 지침 제안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가이드라인 신규 국제표준 작업 제안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관 국제표준회의에 참가해 차세대 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고 21일 밝혔다.

KT 정보보안실 개인정보보호그룹장(CPO) 김창오 상무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개최된 ITU-T SG17 국제표준회의에 ITU-T SG17 WP3 의장으로 참석했다. [사진=KT]

KT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린 ITU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 개발 연구반(SG17) 회의에 참석했다. 전 세계 정부·기업·연구기관의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사이버보안과 보안 아키텍처, 개인정보보호, 인공지능(AI) 보안 등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회의다.

김창오 KT 정보보안실 개인정보보호그룹장(상무)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이자 ITU-T SG17 신뢰성 확보·보안 전략·협력 분과(WP3) 의장으로 AI 사이버보안과 디지털 신뢰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 논의를 이끌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ITU-T SG17 의장을 역임한 염흥열 KT 개인정보보호자문위원회 위원장도 KT의 글로벌 정보보호 리더십과 국제표준 전문성 강화에 협력했다.

생성형 AI와 범용 AI인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AI 기반 위협 탐지·분석·대응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T는 이번 회의에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가이드라인을 신규 국제표준 작업 항목으로 제안했다.

김 그룹장과 염 위원장이 제안한 기고서에는 △AI 모델 개발을 위한 사이버보안 지식 소스와 데이터 세트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개발을 위한 기술적 고려사항 △모델 개발 수명주기 전반의 평가 고려사항 △지속적인 모델 개선을 위한 권장 사례 등이 담겼다.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지침이 마련되면 표준화된 기준을 바탕으로 AI 기반 보안 솔루션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기업과 기관이 일관된 기준 아래 AI 모델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AI 보안 기술의 상호운용성을 높여 기술 확산을 촉진하고 위협 탐지·분석·대응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AI 시대 디지털 신뢰 분야의 국제표준화에도 참여했다. SG17은 통신·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서 '신뢰(Trust)'와 '신뢰성(Trustworthiness)'을 정의하고 이를 실제 시스템과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신뢰 프레임워크(Trust Framework)'의 구성 요소와 요구사항을 체계화하는 기술보고서를 개발해왔다.

KT는 기술보고서의 주요 용어 정의를 보완하고 신뢰 프레임워크의 구성 요소와 요구사항을 추가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해당 수정안은 영국과 인도 측의 지지를 받았으며 기술보고서 발행도 완료됐다.

KT는 앞으로 사이버보안 참조 아키텍처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신뢰 분야의 국제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AI 서비스의 신뢰와 신뢰성에 관한 국제표준이 정립되면 개인정보보호와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토대로 이용자 권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내다봤다. 기업의 고객 신뢰를 높이고 국가 간 규제 차이를 줄여 글로벌 시장 진출과 협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AI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디지털 신뢰를 아우르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확대한다. 국내외 전문가와 국제표준화 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글로벌 정보보호 표준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염흥열 KT 개인정보보호자문위원회 위원장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사이버보안에 특화된 AI 모델의 개발 기준과 ICT 서비스의 신뢰 프레임워크를 국제사회가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T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우리나라의 기술과 경험이 차세대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오 KT 정보보안실 개인정보보호그룹장(상무)은 "AI 시대에는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신뢰가 개별적으로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AI와 데이터, 서비스 전반에 함께 내재화돼야 한다"며 "KT가 축적해 온 통신·ICT와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경험과 국제표준 역량을 바탕으로 AI 보안(Security), 개인정보보호(Privacy), 신뢰(Trust)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