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
배우 강형석이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에서 입체적인 감정 연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강형석은 지난 9일(수) 세로형 숏드라마 최초로 영화관에서 개봉한 ‘아버지의 집밥’에서 젊은 고하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버지의 집밥’은 40년간 삼시세끼 집밥만 찾던 아버지 고하응(정진영 분)이 ‘요리백지증’에 걸린 아내 안순애(이정은 분)를 대신해 생애 처음 부엌에 들어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을 연출한 대한민국 대표 감독 이준익이 숏폼 콘텐츠에 처음 도전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다.

강형석은 20~30대 시절의 ‘젊은 고하응’을 연기했다. 경상도에서 상경해 구두수선 일을 하며 삶을 일궈가는 고하응은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기술 하나로 생계를 이어가고, 순애와 사랑을 키워가며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다. 현재의 고하응이 어떤 삶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서사를 담당한 만큼, 강형석은 인물의 시간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강형석은 자연스러운 경상도 사투리와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젊은 고하응의 투박하면서도 진솔한 매력을 살렸다. 젊은 안순애(박정윤 분)와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청춘의 모습부터 결혼 후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을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후 가족을 지키고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무릎까지 꿇으며 일하는 고하응의 모습에서는 가장의 무게와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깊이 있게 표현하며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전환했다. 강형석은 말은 차갑고 표현에는 서툴지만 가족을 위해 자신의 힘겨움을 묵묵히 감내해온 고하응의 아픔을 절제된 감정과 깊은 눈빛에 담아내며 진한 먹먹함을 선사했다.
‘아버지의 집밥’을 통해 정진영 배우와 1역 2인을 연기하게 된 강형석은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서로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만큼 현재의 고하응과 어떻게 해야 맞닿을 수 있을까 연결성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배님의 젊은 시절 모습과 영화들을 많이 찾아봤고, 작업실로 직접 초대해주셔서 함께 밥도 먹고 산책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선배님께서 ‘나의 과거를, 내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때의 고하응을 충실하게 연기하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하나의 인물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이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강형석은 결혼과 출산 이후 더욱 커지는 고하응의 책임감에 주목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더욱더 가족들을 돌보고 먹여 살려야 할 책임감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도,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세로형 화면으로 완성된 작품에 대해서는 배우의 감정이 더욱 가까이 전달되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강형석은 “촬영 현장에서의 연기가 큰 차이점이 있지는 않았지만, 모니터링을 했을 때 세로 화면의 인물이 꽉 차 있다 보니까 배우의 눈이 더 명확하게 보여졌고, 그로 인해 감정 전달이나 표현이 더 크고 풍부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형석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어머니가 차려주는 집밥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들이 얼마나 평범하지 않고 특별한 일들의 연속인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팬이자 존경하는 이준익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영상을 보고 나서 마음이 많이 몽글몽글해졌고, 많은 분이 가족들과 함께 보시면서 평범하게 지나쳤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득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작품 공개 이후 “강형석 생활 연기 잘한다”, “젊은 고하응 역할 잘 어울린다”, “역할에 맞게 존재감은 확실하네”, “진지, 코믹 다 잘 잡네” 등 강형석의 연기를 향한 대중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그가 앞으로 펼쳐갈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강형석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아버지의 집밥’은 레진스낵에서 독점 공개 중이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