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친수공원에 나타난 '3m 상어'…시민들 "다이나믹 부산이다"

부산 친수공원에 나타난 '3m 상어'…시민들 "다이나믹 부산이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4m 길이의 대형 상어가 나타났다. 해경은 억지로 몰아낼 경우 공격성을 보일 것을 우려해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도록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친수공원 해변에 나타난 상어.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께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목격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현장에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 경비함정을 투입하고, 소방 등 관계 당국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친수공원에는 바다와 연결된 수로가 있다. 길이 3∼4m 크기의 이 상어는 시민이 다니는 산책로 가까운 곳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친수공원 내 수로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곳을 산책하는 분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무태상어는 한국 연안을 포함해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공격 위험성이 큰 어종으로 분류된다.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4m 크기의 무태상어가 출몰해 해경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있다. 해경은 소방당국,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상어를 외해 쪽으로 유도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안내 문자를 받은 부산 시민들은 깜짝 놀라는 반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에 사는 A씨는 "부산 안전문자를 보니 스펙터클 부산이다"라며 "산에는 멧돼지, 바다에는 상어가"라며 최근 멧돼지 주의 문자와 상어 주의 문자가 잇따라 온 안전문자 갈무리를 올렸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여기까지 저렇게 큰 상어가 어떻게 들어왔지"라며 "혹시라도 보러 올 사람은 잘 안타나니 캠핑 의자를 챙겨와라 .1시간 기다리다가 상어 한컷 우연하게 담았다"고 전했다.

"다음 주 동호회에서 바다수영을 가는데 오늘 부산 북항에 3~4m로 추정되는 상어가 나왔다고 한다.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해경이 열심히 쫓아내고 있지만 나갈 생각 없는 듯하다" "배 선착장 가면 고래 상어 종종 죽은 애들 올라오긴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건 진짜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당분간 해상 활동이나 낚시는 조심해야 한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라 상어를 포획하지는 않고 외해 쪽으로 유도했으나, 상어는 좀처럼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위험 어종 퇴치에 쓰이는 기기도 활용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지 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상어를 몰아내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했다.

무리하게 몰아내려 할 경우 상어가 공격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도록 기다리는 게 좋겠다는 수산과학원 측 권고에 따른 조치다.

해경은 "친수공원 관할인 부산항만공사에 상어 위험 안내 표지판 설치를 의뢰했다"며 "육상 및 해상 순찰 시 상어의 재출현 여부 등을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