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대한민국 대 방글라데시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송출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18일 MBC에 따르면 이날 일본 기후현 그린 스타디움에서 남자 하키 A조 한국과 방글라데시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경기 전 국민의례 과정에서 '애국가 연주가 있겠다'는 방송이 나간 뒤, 송출된 음악에 한국 선수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 쳐다보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흘러나온 노래가 애국가가 아니라 북한 국가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묵묵히 자리에 서 있었으나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굳은 표정으로 화를 참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북한 국가가 끝난 뒤 경기장에는 정적만이 흐르고 당혹스러운 분위기였다.
이후 아무 방송 없이 몇분이 그대로 흐르더니 사회자가 "지금부터 대한민국 애국가다. 우리가 다른 국가를 틀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방글라데시 국가가 재생됐으며, 애국가가 송출될 때에는 이미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경기장으로 흩어진 뒤였다.
한국 선수들은 국민의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뒤늦게 울려퍼지는 애국가를 배경으로 화이팅을 외쳐야 했다.
대한체육회는 현장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직위에 공식 항의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방글라데시를 5대 0으로 꺾으며 승리했다.
남자 하키팀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와 2차전을 벌인다.
한편 지난 15일 아시안게임 기간 각국 선수들의 숙소로 쓰일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접안 기념 행사에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 장본인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해 식전 공연을 펼쳐 논란이 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