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재환 기자] 경기도 연천군은 지난 17일 백학 자유로리조트에서 재난 안전 실무 공무원과 ㈜인스페이스,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학계 및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천 위성-AI 융합 지반침하 선제대응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군이 추진해 온 위성·AI 기반 재난 안전 기술의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행정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연천군은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자연재난이 복잡해짐에 따라 기존의 경험과 육안 중심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재난 대응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앞서 연천군은 ㈜인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6년 경기도 AI 챌린지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도비 3억원의 실증 예산을 확보했다.
해당 플랫폼은 인공위성의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활용해 넓은 지역의 지표 변화를 관측하고, AI 기반 패턴 예측 모델(AI-PSPM)로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이 확인하기 어려운 ㎜단위의 미세 지반 변위를 감지한다.
비행제한구역과 유실 지뢰 위험 등 접경지역 특성상 인력이나 드론 투입이 어려운 한계를 기상 조건과 무관하게 24시간 관측 가능한 위성 기술로 극복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기존 지상 IoT 센서 설치 방식 대비 70% 이상 비용을 절감하면서 군 전역 676㎢를 상시 감시하는 경제성을 인정받아 2026년 상반기 연천군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천군은 지반침하 감시를 넘어 황강댐 방류 사전 대응 및 임진강 등 남북 공유하천 수위 예측 체계 구축으로 위성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군은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접경지역 방재안전 표준 모델을 검증한 뒤 경기 북부 및 전국 지자체로 확산시킬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한 뒤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위험을 미리 찾아내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한발 먼저 움직이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위성으로 더 넓게 보고 AI가 빠르게 분석하며 행정은 더 신속하게 행동하는 새로운 안전관리 체계를 연천에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기술은 기술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위험을 줄이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때 비로소 가치가 완성된다"며 "기업과 연구 기관,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연천의 지정학적 특성에 맞는 '우주에서 지키는 안전 연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연천=김재환 기자(kj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