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연일 요구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한 상황을 두고 "대통령의 인사권이 같은 당 경기도지사의 선동에 흔들리고 있다"며 "명백한 레임덕의 징후"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지사는 연일 검찰 해체 강경파들을 선동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지사는 최근 김 후보자가 검찰 재직 당시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수사·기소 지휘라인에 있었던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검사장 출신으로 24년간 검찰에 몸담았으며, 오는 10월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청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14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면서도 "제가 최종 결정권자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진웅 검사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아 "지금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추 지사는 이 같은 해명을 겨냥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를 '밀정'이라고 비판하고,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설명을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책임 회피에 빗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법조계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인사청문 요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지난 8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과거 검찰 재직 당시 행적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져왔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여권 내부 갈등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인사권이 같은 당 경기도지사의 선동에 흔들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명백한 레임덕의 징후"라고 했다. 이어 "레임덕을 극복하려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부터 포기하고 공소 취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 지사의 도정 운영도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의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 종료 등을 거론하며 "경기도정은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여의도 중앙정치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자기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산후조리비 예산이 9개월분만 편성된 데다 재정 여건상 추가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이달 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산후조리비는 출산가정에 출생아 1명당 5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도와 시·군이 예산을 절반씩 분담해왔다. 사업 종료 이후 일부 시·군은 자체 예산을 통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추 지사는 이제 자기 정치를 그만하고 1400만 경기 도민의 삶을 챙기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