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간 자리가 그대로"…NC파크 학생 단체관람 뒤 쓰레기 논란

"먹고 간 자리가 그대로"…NC파크 학생 단체관람 뒤 쓰레기 논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야구 경기를 단체 관람한 학생 일부가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나가 논란이 일었다. 해당 학교 교사라고 밝힌 인물은 퇴장 전 쓰레기를 수거했으나, 버스 탑승 시간이 임박해 급하게 떠나느라 일부 쓰레기를 치우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야구장 단체 관람을 온 학생들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떠났다는 글이 화제가 됐다. [사진=스레드 캡처]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글쓴이 A씨는 "단체 관람을 하고 난 뒤에는 쓰레기는 가져가야지 왜 몸만 가느냐"며 글과 사진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최근 NC파크에서 열린 야구 경기를 단체 관람한 학생들이 떠난 뒤 먹다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가 바닥에 나뒹굴고, 컵꽂이에는 마시다 남은 음료가 그대로 꽂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설마 설마 하면서 보다가 (치우지 않고) 다 나가길래 화난 채로 씩씩 거리면서 일어나 치웠다"며 "그랬더니 다른 분들이 오셔서 같이 치우더라"고 전했다.

그는 "선생님들이셨는지 다른 개인 팬분들이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거 안 물어보고 그냥 다 같이 치웠다"며 "그냥 학생들 본인이 일어나 나갈 때 가져가면 될 일이었다. 먹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나"고 한탄했다.

이 같은 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의 교사라고 밝힌 사람이 나타나 사과했다.

그는 "학생들을 인솔하고 지도해야 할 교사로서, 학생들과 함께 이용한 자리를 최종적으로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당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이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 후, 경기 시작 전 교사들이 직접 쓰레기봉투와 박스를 준비하여 108구역 주변에 발생한 큰 쓰레기들을 수거했고 경기 후반 7이닝 무렵에도 교사들이 다시 주변을 둘며 남아 있는 쓰레기를 확인하고 수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절 버스의 출차 및 학생들의 탑승 시간이 임박하면서 마지막 퇴장 과정에서 주변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해, 빈 음료컵을 비롯한 일부 쓰레기가 현장에 남게 돼 불편을 끼치게 됐다는 해명이다.

또 A씨에 따르면 이후 일부 학생들은 개인 메세지로 A씨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고 한다. 그는 "나한테 사과할 필요는 없지만 이제부턴 좋은 모습만 보여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한 야구팬은 "야구장에서는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야구장에 온 학생들은 일반 관중 눈에는 (학생들이) 그 학교를 대표하고 학교 이미지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나도 학생 단체 관람 본 적 있는데 그래도 열심히 잘 치우는 학생들도 많다" "학생들이 야구장 쓰레기 치우기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본인이 먹은 것은 본인이 치우자" 등의 목소리를 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