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재배 면적 5% 감소, 브로콜리는 지난해 수준

제주산 양배추 재배 면적 5% 감소, 브로콜리는 지난해 수준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올해 제주산 양배추 재배면적은 5%가량 줄고, 브로콜리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올해 작목별 식재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농가의 재배 의향과 정식 동향, 현장 의견을 종합해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배추는 지난해 2040ha보다 5% 감소한 1940ha 안팎으로 예상된다. 작년 가격 약세로 재배 의향이 줄고 콜라비와 적채 등으로 작목을 바꾸는 농가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브로콜리는 지난해와 비슷한 1080ha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번에 수확해야 해 일손을 구하기 어렵고 노동강도가 높은 데다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재배를 꺼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기준 양배추 정식률은 70%로 지난해와 비슷하고, 브로콜리는 40%로 지난해보다 10%p 높다.

대정과 고산 지역을 중심으로 정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양배추는 9월 20일, 브로콜리는 9월 30일을 전후해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 시기와 저장성을 고려한 품종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양배추는 저장성이 좋고 출하 시기를 조절하기 유리한 중생종 비중이 지난해보다 5%p 늘어 65%가 됐다. 브로콜리는 출하 초기 가격이 높았던 영향으로 조생종 비중이 5%p 높은 25%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작황의 가장 큰 변수는 기상이다. 제주지역 8월 평균기온은 29.2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22%에 그쳐 고온과 가뭄이 이어졌다.

9월 강수 여부에 따라 정식 일정과 초기 활착이 달라질 수 있어 토양 수분 관리 등 정식 초기의 생육 관리가 중요한 만큼, 농업기술원은 기상 상황과 정식 진행률, 초기 생육을 계속 살피며 주요 월동채소의 재배 동향과 수급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정식 이후 가뭄이 이어지면 초기 활착과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주요 월동채소의 파종·정식 동향과 생육 상황을 농업인과 유통인, 관계기관에 신속히 제공해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