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퍼스트바이오, 파킨슨병 DMT 신약 후보물질 도입

SK바이오팜·퍼스트바이오, 파킨슨병 DMT 신약 후보물질 도입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최대 약 4308억원 규모 계약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기업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1ST Biotherapeutics)와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라이선스 계약과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약 4308억원이다. 라이선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5억원 △연구·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725억원 △순매출액에 따른 마일스톤 최대 2억 6000만달러(한화 약 3558억원) 등이다.

상용화 이후에는 제품 판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지급한다.

17일 SK바이오팜 판교 사옥에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김재은 대표(왼쪽)와 SK바이오팜 유창호 전략부문장이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이와 별도로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SI) 계약도 단행해 후보물질 개발 협력을 넘어 양사 간 중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가 주도한 첫 후보물질 도입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이를 통해 질병의 진행 과정 자체에 개입하는 질병조절치료제(Disease Modifying Therapy, DMT)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운동 기능 등이 저하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 대부분은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질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 대상은 Type 2 LRRK2(Leucine-rich Repeat Kinase2) 와 c-Abl(Cellular Abelson Tyrosine Kinase) 을 동시에 저해하는 저분자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이다. 기존 접근과 차별화된 이중저해 기전을 기반으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파킨슨병의 주요 병기 기전으로 알려진 엔도리소좀 기능장애(Endolysosome Dysfunction) 와 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 축적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퍼스트바이오는 전임상 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연구진행 상황과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위한 연구 등 후속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퍼스트바이오의 초기 신약개발 역량과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이 결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바이오팜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후속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도록 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