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제10대 대덕구의회 원구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17일 대전시민사회가 전날 제시한 원구성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앞선 16일 추석 전 의회 정상화를 위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시민의회포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대덕구의회 원구성을 위한 공동 중재안을 제시했다"며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전 시민사회의 공동 중재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16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차지한 대덕구의회의 원구성을 위해 전·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의 역할을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반기 의장은 자치단체장 소속 정당과 다른 정당이 맡고,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 의장과 다른 정당이 맡도록 하는 내용이다. 전반기 상임위원장 3석 가운데 2석은 의장을 맡지 않는 정당에 배분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자치단체장과 다른 정당에 배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민사회 중재안의 취지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원구성에 적용할 구체적인 배분안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전반기 의장은 구청장을 배출하지 않은 정당이 맡고, 의장을 맡은 정당은 상임위원장 1석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1석의 역할을 맡는다"며 "구청장과 같은 정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의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인선은 각 역할을 맡은 정당이 추천한 의원을 서로 존중하는 원칙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원구성 문제와 별개로 현재와 같은 의석수로 인해 의회 운영의 어려움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방의회 구성과 의원정수, 선거제도 등 관련 법과 제도를 양당이 함께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 "추석 전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덕구의원 4명은 공동입장문을 내고 "추석 전 의회 정상화를 위한 의장 선출 본회의 소집을 공식 요구한다"고 밝힌바 있다.
입장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현재 대덕구의회는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도 원구성을 마치지 못한 단 두 곳 중 하나"라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조차 선출하지 못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각종 동의안의 심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원구성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의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등 보수 상당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두 달분 의정비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의원총회와 당론을 통해 의장 후보를 확정했다면 당당하게 공개하라"며 "후보를 정식으로 등록하고, 여덟 명 의원 모두가 본회의에 출석해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참여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화와 공개협상, 본회의 표결에 즉시 응하겠다"며 "의장단 선출을 마치는 즉시 민생 추가경정예산안과 시급한 조례안·동의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석 전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며 "지금 즉시 본회의를 열고 표결로 의회를 정상화하자"고 밝혔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