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순천만잡월드…정상화의 첫 단추는 ‘운영 혁신’이다

다시 문 연 순천만잡월드…정상화의 첫 단추는 ‘운영 혁신’이다

평일 단체·주말 가족 중심…수요 따라 인력부터 탄력적으로
획일적 인력 배치 벗어나 ‘요일·시간대 맞춤형 운영’ 필요
시설 정상화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모델 만드는 것이 관건

[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순천만잡월드가 다시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문을 열고 체험시설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운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순천만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 조성된 호남권의 대표적인 직업체험시설이다.

순천만잡월드 전경 [사진=순천시 제공]

그러나 앞으로의 성패는 시설 규모보다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이용객 특성에 따른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다.

순천만잡월드 이용객 구조는 평일과 주말이 확연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평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현장체험학습과 진로교육 등 단체 방문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반면 주말과 공휴일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찾는 가족 단위 이용객이 중심이 된다.

그렇다면 인력 운영도 달라져야 한다.

모든 요일에 동일한 인력을 배치하는 방식보다 사전예약 상황과 예상 이용객 수를 분석해 체험지도 인력과 안전요원, 안내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평일에는 단체 체험 진행에 숙련된 인력을 집중하고 주말에는 가족 이용객의 체험 편의와 대기시간 관리, 안전관리 등에 인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예약 데이터를 활용하면 하루 단위뿐 아니라 시간대별 인력 조정도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정착시키면 불필요한 인건비는 줄이면서 이용객 만족도는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는 학교와의 연계다.

순천만잡월드가 안정적인 평일 이용객을 확보하려면 순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광양·여수·고흥·보성·구례·곡성을 비롯해 전남과 광주, 경남 서부권까지 학교 단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

교육지원청 및 일선 학교와 협력해 단순 현장학습이 아니라 정규 진로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순천만잡월드를 방문해 체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진로교육→현장 직업체험→사후 진로탐색으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구축한다면 잡월드의 경쟁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주말 전략도 달라야 한다.

주말에는 '직업교육시설'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부모가 자녀와 함께 찾고 싶은 가족형 교육·체험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계절별 프로그램과 가족 직업체험, 부모 참여형 프로그램, 공연·이벤트 등을 결합하면 재방문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순천만잡월드 정상화는 단순히 시설을 다시 운영하는 문제가 아니다.

평일은 교육, 주말은 가족체험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이용객에 따라 프로그램과 인력이 움직이는 새로운 운영체계를 만드는 것이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