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에 폭우, 기름값까지”…경산시, 추석 전 농가 432곳에 5억여원 푼다

“냉해에 폭우, 기름값까지”…경산시, 추석 전 농가 432곳에 5억여원 푼다

자두 착과불량 등 재해 329농가에 4억9420만원…피해면적 134.4ha
시설원예 103농가엔 면세유 인상분 지원…조현일 “지원은 필요한 때 현장에 닿아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봄에는 이상저온이 과수농가를 덮쳤고 여름에는 집중호우가 농경지를 할퀴었다. 시설하우스 농가는 치솟은 유류비 부담까지 떠안았다.

경북 경산시가 잇따른 농업재해와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추석 전 부담을 덜기 위해 총 5억여원을 지원한다.

경산시청 전경 [사진=경산시]

경산시는 농업재해 피해 329농가에 재난지원금 4억9420만원을 지급하고 난방비 부담이 커진 시설원예 103농가에는 긴급대책비 958만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두 지원액을 합하면 5억378만원이다.

이번 농업재해 지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난 4월 이상저온 피해다.

자두 수정·착과 불량 피해를 입은 농가만 324곳, 피해면적은 132.5ha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를 입은 4농가 0.8ha와 지난해 9월 잦은 강우로 벼 수발아 피해를 본 1농가 1.1ha가 포함됐다.

재해지원 대상은 모두 329농가, 134.4ha다.

특히 전체 재해지원 농가 329곳 가운데 324곳이 이상저온에 따른 자두 피해 농가라는 점에서 봄철 냉해가 지역 과수농가에 남긴 충격을 보여준다.

시설원예 농가에는 재해와는 별도로 유류비 상승 부담을 덜어준다.

지원 대상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시설원예 난방용 면세유를 구입한 농가로, 가격 인상분의 20%를 지원한다.

경산시는 농협이 제출한 신청자료와 면세유 공급실적을 검토해 7개 농협, 103농가에 모두 958만원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지원금은 해당 농협을 통해 농가에 전달될 예정이다.

금액의 크기보다 ‘언제 지급하느냐’에도 초점을 맞췄다.

경산시는 필요한 재원 확보와 행정절차를 마치고 추석 명절 전에 지원금이 농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지급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는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고 난방용 유류비 상승은 생산비를 끌어올리는 만큼 농가 입장에서는 재해와 경영비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

특히 농업재해는 농민이 통제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피해 발생 이후 신속한 지원이 영농을 이어가는 데 중요하다는 게 경산시의 판단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농업재해와 유류비 상승처럼 농가가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부담에 대한 지원은 필요한 때 현장에 닿아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원이 추석을 앞둔 농가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영농을 이어가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 농가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농가에는 피해 규모만큼 지원의 시기도 절박하다.

봄 냉해와 여름 폭우, 생산비 상승을 연이어 견딘 경산 농가에 이번 5억여원의 지원이 추석 전 실제 경영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지가 이번 지원책의 체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