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연구원 "경제는 회복됐는데 체감은 바닥⋯체감도 27위"

사회적가치연구원 "경제는 회복됐는데 체감은 바닥⋯체감도 27위"

1인당 GDP 순위 13위지만 경제 체감도 최하위권
사회 신뢰·참여도도 하락⋯"경제·사회 함께 성장해야"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한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사회에 대한 신뢰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트리플라잇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 표지.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비교 대상 29개 국가 가운데 13위였지만 경제 체감도는 27위에 머물렀다. 일본도 1인당 GDP는 15위였지만 경제 체감도는 29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는 1인당 GDP와 경제 체감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와 호주 역시 두 지표 모두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국은 사회 체감 지표에서도 낮은 순위를 보였다. 개인 행복 수준은 29개국 중 21위, 사회적 지지는 25위였고 사회 신뢰 수준은 조사 대상 22개국 가운데 21위에 그쳤다.

국내 조사에서도 경제 평가와 사회 평가 사이의 차이가 나타났다. 국가 경제 평가는 10점 만점 기준 2020년 5.43점에서 올해 5.68점으로 높아졌고 가정 경제 평가도 같은 기간 5.43점에서 5.66점으로 상승했다.

경제 지표-경제 체감도 격차가 큰 국가와 작은 국가의 사회 체감 수준 비교 표. [사진=SK사회적가치연구원]

반면 신뢰 사회 평가는 2020년 5.48점에서 올해 5.43점으로 떨어졌다. 살기 좋은 사회에 대한 평가 역시 6.11점에서 5.96점으로 낮아졌다.

사회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려는 의향도 감소했다. 봉사·재능기부 의향은 2020년 80.4%에서 올해 72.3%로 떨어졌으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세금 납부 의향도 55.5%에서 42.6%로 낮아졌다.

사회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제품을 불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63.6%에서 31.7%로 줄었다. 책임 있는 소비 활동 역시 54%에서 30%로 감소했다.

10대 사회문제별 국민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 비교. [사진=SK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 관계망도 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1명 이하라는 응답은 2024년 24.3%에서 지난해 29.2%, 올해 34.6%로 증가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경제 성장과 함께 신뢰와 사회적 관계 등 사회의 질적 성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역시 사회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2026년 경제 수치는 회복됐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의 숫자와 사람들의 마음이 함께 회복되는 성장의 밸런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