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포항시의원 "형산강 마리나, 파손 시설 운영 요구한 적 없다"

김하영 포항시의원 "형산강 마리나, 파손 시설 운영 요구한 적 없다"

현장 방문해 도교·부방파제 파손 확인…"당초 사업 취지와 상당한 괴리"
"운영 가능성·보완 비용·시민 편익 냉정하게 따져야"
시설 상태·파손 원인·관리 실태 공개하고 보수·처리방안 마련 촉구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경북 포항 형산강 마리나 시설의 파손과 운영 문제를 놓고 정확한 시설 진단과 향후 보수·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포항시의회에서 나왔다.

포항시의회 김하영 의원(국민의힘·두호동·양덕동·환여동)은 1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형산강 마리나의 현장 상황을 공개하며 시설의 현재 상태와 파손 원인, 관리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직접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기존 관리동이 있던 자리의 폰툰 연결 도교가 파손돼 있고, 부방파제 역시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시민들에게 새로운 수변공간과 해양레저의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시설이지만 지금은 시설이 파손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당초 사업 취지와 상당한 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하영 포항시의원 [사진=포항시의회]

특히 김 의원은 형산강 마리나 운영과 관련해 시의회의 요구가 일부 잘못 전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기자로부터 "현재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시설이 파손돼 있는데 시의회에서는 이 시설을 운영하라고 한 것이 맞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의회가 행정에 요구하는 것은 시민 혈세가 투입된 시설이 방치되지 않고 당초 목적에 맞게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편익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따져 묻는 것이 의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파손된 시설을 무리하게 운영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시설의 즉각적인 운영 여부가 아니라 안전성과 운영 가능성, 추가 보수비용과 시민 편익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시설이 향후 운영 가능성이 있는지,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면 추가로 얼마의 예산이 필요한지, 그 비용을 투입할 만큼 시민 편익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도 갖추지 못한 시설에 무조건 사람을 투입하고 운영부터 하자는 것이 의회의 요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형산강 마리나를 둘러싼 논란이 책임 공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시설의 안전성과 파손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한 뒤 보수가 필요한 시설과 비용, 향후 운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회의 행정 감시·견제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전달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의회가 행정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행정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을 대신해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원의 발언이나 의회의 요구사항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전달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의원 개인이 아니라 포항시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항시에 형산강 마리나 시설의 현재 상태와 파손 원인, 그동안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보수 및 처리방안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투입된 사업이라면 끝까지 관심을 갖고 잘된 것은 잘됐다고 평가하고,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형산강 마리나가 단순히 예산이 투입된 시설로 남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하고 포항의 수변공간과 해양레저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수현 기자(lljjww222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