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긴축 기조 예상⋯경계감 갖고 시장 점검"

한은 "미 연준 긴축 기조 예상⋯경계감 갖고 시장 점검"

美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
연준 위원 18명 중 16명, 추가 인상 전망 내놔

권민수 부총재가 지난달 21일 오전 한국은행 2층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미국이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권민수 한은 부총재는 17일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물가안정 의지 강조와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를 감안할 때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달 16일(현지 시간)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올렸다. 투표권이 있는 위원 12명이 모두 인상에 찬성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다가 미국의 성장과 고용도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자 물가 불안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기 전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를 제출(워시 의장 미제출)한 18명의 위원 중 16명이 올해 내 25bp 이상(25bp 12명, 50bp 4명)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있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현재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권 부총재는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이번주 일본,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도 예정돼있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