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람 포항시의원 "영일만4산단 공원, 시민·근로자 함께 쓰는 공간으로"

김보람 포항시의원 "영일만4산단 공원, 시민·근로자 함께 쓰는 공간으로"

700평 공원부지에 18홀 파크골프장·러닝트랙 등 생활체육시설 제안
"환경적 기능 지키면서 시민 이용 확대…산단·주변지역 활성화 연계해야"
이주민 관리·운영 참여 통한 소득 창출·지역 상생 방안도 주문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경북 포항시가 조성 중인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공원과 녹지를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체육·휴식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포항시의회 김보람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1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약 7700평 규모의 공원 부지에 파크골프장과 러닝트랙 등 생활체육 기능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산업단지는 기업과 공장만 들어서는 공간이 아니라 많은 근로자가 하루의 상당 시간을 보내고 주변 지역과 영향을 주고받는 도시의 한 부분"이라며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녹지와 휴식, 생활체육 등 사람들이 머물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공원 부지를 단순한 녹지 공간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와 시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람 포항시의원. [사진=포항시의회]

김 의원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러닝트랙 조성을 제시했다.

최근 파크골프와 러닝 등 생활체육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관련 시설은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영일만산단 일대에는 제대로 갖춰진 러닝코스가 부족한 만큼 산단 공원을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생활체육 수요를 공원에 담아낸다면 근로자에게는 일터 가까이에서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시민에게는 새로운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 이용 확대가 산업단지 주변 상업·지원시설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사례로 들며 상업·지원시설 이용 수요가 산단 근로자에게 주로 의존할 경우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는 계획 단계부터 산단 내부 근로자뿐 아니라 주변 지역 주민과 시민이 함께 찾을 수 있도록 공간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일에는 근로자, 저녁과 주말에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주변 상업·지원시설의 이용 수요를 넓히고 산업단지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생활체육시설 도입 과정에서 공원과 녹지가 갖는 본래의 환경적 기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에서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원과 녹지 조성이 제시된 만큼 생활체육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환경적 역할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원 인근 원형보전지의 재선충 피해목을 관계 부서와 협의해 정비하고 필요할 경우 적정 수종을 보완 식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산업단지 조성 이후에는 대기질과 수질, 토양, 소음·진동 등 주변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이주한 주민들과의 상생 방안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주민들이 공원과 생활체육시설 관리·운영에 참여하고 이를 소득 창출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 산업단지조성사업 편입지역 주민 지원 조례'에 편입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있다는 점도 들었다.

김 의원은 "산업단지가 만들어낸 새로운 공간과 기회를 지역과 나누는 것 역시 상생의 한 방법"이라며 "이주민이 공원과 생활체육시설의 관리·운영에 참여하고 그 혜택이 지역의 소득과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시설만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찾고 자연을 지키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영일만4일반산업단지가 포항의 새로운 산업단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수현 기자(lljjww222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