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인공지능(AI)을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축으로 규정하고 AI 분야에서 빠른 투자와 실행을 주문했다.
LG는 AI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등을 미래 승부처로 정하고 각 계열사들이 투자 전략을 고도화해왔다.

17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약 8시간 동안 AI로 재편되는 산업·기술 환경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 의제는 AI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인공지능 전환(AX) 등이다.
사장단은 이들 분야의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시장과 경쟁, 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검증 과정을 정교화해 투자 의사결정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투자 시기를 놓치지 않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는 자원과 역량을 과감하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AI 투자를 둘러싼 속도와 규모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LG는 기술 자체보다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AI에 집중하기로 했다.

계열사들도 이 같은 방향에 맞춰 AI 관련 사업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로봇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LG CNS는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피지컬 AI와 로봇 전환(RX)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 현장의 AI 적용부터 로봇, 데이터센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LG이노텍은 AI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도 첨단 소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올해 3월 AX, 6월 '위닝 연구개발(Winning R&D)', 9월 투자 전략 등 분기마다 핵심 의제를 정해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