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위험을 강조하자 장중 상승하던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다시 5%를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21포인트(1.21%) 내린 5만1461.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3.92포인트(0.45%) 하락한 7551.81, 나스닥지수는 3.15포인트(0.01%) 내린 2만5978.42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했지만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한때 700포인트 넘게 밀렸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FOMC 위원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오래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 물가 지표에서도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특히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73%, 웰스파고는 2.98%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3.63%, 3.88% 내렸다.
개별 종목도 엇갈렸다. 로빈후드는 미 상원의 가상화폐 법안 처리가 무산되고 전직 엔지니어 2명이 내부자거래 등 혐의로 기소되면서 5.46% 떨어졌다.
인텔은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에 4.03% 올랐다. IBM은 반도체 사업부 앤더론이 미국 정부와 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뒤 4.34% 하락했다.
에너지주도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셰브론과 엑손모빌, 데본에너지, 코노코필립스가 일제히 내렸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8%를 웃돌았고, 7월 0.5% 감소에서 반등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