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중국을 가기 위해 인천이나 다른 지역 공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상하이에 이어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남부 항만도시 샤먼으로 연결되는 하늘길이 추진되고, 청두·석가장·계림을 잇는 부정기편도 순차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대구국제공항의 중국 노선이 일부 도시를 연결하는 수준에서 주요 도시를 잇는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의 올해 하반기 항공운수권 배분 결과 대구공항이 베이징과 샤먼 노선 운수권을 추가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상하이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은 데 이은 중국 노선 확대다.
특히 베이징 노선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이자 정치·경제 중심지로, 대구시는 지역 기업들이 해외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직항노선 개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노선을 넘어 대구·경북 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 이동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제노선이라는 의미가 있는 셈이다.
샤먼은 중국 남부의 대표적인 항만도시이자 관광도시다.
온화한 기후와 해안경관, 유럽풍 건축물 등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대구시는 관광 수요와 함께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하늘길은 여기서 더 넓어진다.
오는 23일부터 청두·석가장·계림을 연결하는 부정기편도 순차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청두 노선은 대구와의 인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대구시와 청두시는 2015년 11월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2024년 4월 직항노선 개설에 합의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부정기편이 당시 합의 이후 이뤄지는 첫 운항이다.
청두는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기지와 무후사 등 관광자원을 보유한 동시에 중국 서부권의 주요 경제도시라는 점에서 관광과 도시교류 양쪽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석가장은 태항산 대협곡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하는 도시로 트레킹·등산 관광수요를 겨냥한다.
계림 역시 카르스트 지형과 기암괴석, 강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진 관광도시여서 가족 단위와 자연관광 수요를 겨냥할 수 있다.
상하이·베이징·샤먼에 청두·석가장·계림까지 더해지면서 대구공항의 중국 노선 선택지는 눈에 띄게 넓어지는 셈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대구공항 국제선 확대를 위해 항공사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신규 취항 유치에 나서왔다.
시는 중국 직항노선 확대가 대구·경북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의 지역 유입과 수출입기업의 영업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운수권을 확보했다고 곧바로 정기노선 취항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베이징·샤먼 노선은 운수권 확보 이후 실제 취항 항공사와 운항 시기·횟수 등이 구체화돼야 하고, 청두·석가장·계림 역시 현재는 부정기편인 만큼 지속적인 수요가 정기노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하반기 운수권 확보와 중국 부정기편 운항 증가는 대구공항의 국제노선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항공사의 신규 노선 개설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하늘길을 열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