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표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영어 전국 순위가 1년 만에 12위에서 8위로 네 계단 뛰었고 국어도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특히 영어 1~4등급 누적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최상위권 몇 명의 성적보다 중상위권 학생층이 두꺼워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북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6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북 수험생의 국어와 영어 성적지표가 전년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11월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를 대상으로 국어·수학의 표준점수와 등급, 영어 등급 등을 분석한 결과다.
먼저 국어 표준점수 평균에서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도 단위 순위 역시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전국에서는 서울의 평균이 가장 높았고 도 단위에서는 경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더 큰 변화는 영어에서 나타났다.
경북 수험생의 영어 1~4등급 누적 비율은 60.5%로 전년도 54.6%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순위도 전년도 12위에서 올해 8위로 네 계단 뛰었다. 도 단위에서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수험생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영어 4등급 이내에 들어간 셈이다.
이번 수능 영어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국 영어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친 가운데 경북 수험생은 1등급 1.3%, 2등급 9.3%, 3등급 23.7%로 집계됐다. 특히 3등급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위였다.
경북교육청은 최상위권 일부보다 1~4등급 누적 비율이 5.9%포인트 상승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이번 결과를 ‘경북 수능 경쟁력의 완전한 반전’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영어 1등급 비율 1.3%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라는 별도의 과제도 보여준다.
또 이번 자료에서는 수학의 구체적인 경북 순위와 전년 대비 변화가 제시되지 않은 만큼 국어와 영어의 상승세를 전체 수능 영역의 동반 상승으로 확대해석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경북교육청은 수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4년부터 자체 개발 모의평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학교별 수능 심화 학습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2027학년도 수능을 앞두고는 학교별 학습 상황과 학생 수요를 살펴 자체 모의평가와 수능 심화 학습 동아리 등 학교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함께 노력한 결과 경북 수험생들의 국어와 영어 성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자신의 목표에 맞게 학업 역량을 키우고 원하는 진로와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적표에서 경북이 확인한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몇몇 최상위권 학생의 약진보다 영어 1~4등급 학생층이 54.6%에서 60.5%로 넓어졌다는 점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