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안에 없으면 국회서 살린다”…경산시, 2027년 국비 ‘막판 총력전’

“정부안에 없으면 국회서 살린다”…경산시, 2027년 국비 ‘막판 총력전’

로봇부품 전환·현흥1지구 배수개선·국도4호선 확장·상림특화단지 진입도로 집중 건의
이도형 부시장 기획예산처 방문…“미반영·증액사업, 국회 심사까지 끝까지 뛰겠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정부 예산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경북 경산시가 2027년도 국가투자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국회 예산심사까지 겨냥한 막판 ‘국비전쟁’에 들어갔다.

특히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산업 전환부터 침수 예방, 상습 교통혼잡 해소까지 지역의 산업구조와 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업들을 핵심 국비사업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도형 경산시부시장이 경제예산심의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경산시]

경산시는 이도형 부시장이 지난 15일 기획예산처를 찾아 경제예산심의관과 면담하고 2027년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경산시가 집중적으로 설명한 사업은 △모빌리티 산업의 로봇 부품 전환 △현흥1지구 배수개선 △국도4호선 하양 남하~부호 단구간 확장 △경산 상림재활산업 특화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 4개다.

산업·재난안전·교통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지만 경산의 미래 먹거리와 시민들의 당장 불편한 문제를 동시에 겨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빌리티 산업의 로봇 부품 전환이다.

경산시는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과 생산기반을 활용해 로봇부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기업의 미래산업 진출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기존 부품기업들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로봇산업 공급망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현흥1지구 배수개선사업도 국비 확보 대상에 올랐다.

집중호우 때 발생할 수 있는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경산시는 재난 발생 이후 복구비를 투입하는 방식보다 사전 예방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앙정부에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국도4호선 하양 남하~부호 단구간 확장과 상림재활산업 특화단지 진입도로 건설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상습적인 교통혼잡을 줄이고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단지와 주변 교통망을 연결해 기업 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경산시의 국비 확보전은 이번 방문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중앙부처를 방문한 이후에도 국회와 국책사업 점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어가면서 사업별 추진상황을 점검해 왔다.

이제 시선은 국회 예산심사로 향한다.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신규 반영을 노리고, 정부안에 일부 반영된 사업 가운데 추가 재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증액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경산시 관계자들이 경제예산심의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경산시]

이도형 부시장은 “2027년도 정부예산 확보는 경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예산 미반영 사업과 증액이 필요한 사업은 필요성과 타당성을 보강해 국회 심사단계에서 내년도 예산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및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