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의류관리기 3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시험한 결과, LG전자의 의류관리기가 표준코스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났고 삼성전자는 건조 시간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시중에 판매 중인 의류관리기 3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시험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표준스타일링 코스는 LG전자 제품의 작동시간이 가장 짧았고, 건조 코스는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빨랐다.
이번 시험평가는 소비자원 스마트제품시험국 전기가전팀이 진행했으며, 삼성전자 'DF90H24R4D'(5벌·239만9000원), LG전자 'SC5MSR82S'(5벌·236만원), 코웨이 'FAD-02S'(3벌·225만원) 등 의류관리기를 출시한 전체 3개 브랜드 제품이 대상이 됐다. 구입가격은 올해 2~3월 각사 온라인몰 기준이다.
코웨이 제품만 3벌 용량인 것과 관련해 소비자원은 브리핑에서 "국내에 에너지공단에 등록된 의류관리기 브랜드는 3개사뿐이며, 이 중 코웨이는 5벌 용량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3벌 제품으로 시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험 방법 자체는 3개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보도자료에도 3벌 용량을 감안한 비교임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구김제거·탈취·건조 등 핵심 성능은 제품 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작동시간과 소음, 세부 기능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은 3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가 주로 쓰는 '표준스타일링 코스' 기준 구김제거 성능은 전 제품이 2.5~3.0등급의 보통 수준으로 확인됐다. 작동시간은 LG전자가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코웨이가 45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14분 차이가 났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름집중 코스와 LG전자의 핸드스티머 기능 등 구김제거 특화 코스에서는 4.0등급 이상으로 성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취·살균 성능은 전 제품에서 담배·땀 냄새 원인물질과 시험균주 4종이 99%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조 성능은 전 제품이 추가 건조가 필요 없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최대용량(삼성·LG 5벌, 코웨이 3벌) 기준 건조시간은 삼성전자가 1시간7분으로 가장 짧았고 코웨이가 1시간30분으로 가장 길어 23분 차이를 보였다. 셔츠 1벌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9분, 54분이 소요돼 최대용량 대비 28분, 16분 단축된 반면, 코웨이는 최대용량 조건과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음은 코웨이가 44dB 이하로 가장 낮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8dB 이하 보통 수준이었다.
제습성능은 삼성전자가 937mL로 가장 많았으나 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작동한 반면, LG전자(626mL)와 코웨이(567mL)는 문을 닫은 채 작동해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브리핑에서 "문을 열고 닫는 차이는 건조 시험이 아니라 제습 기능 시험에만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일반적인 의류 관리 작동 시에는 문을 닫아두지만, 제습 성능을 시험할 때만 제품 별로 문을 열거나 닫은 상태로 작동했고 이 시험 조건을 함께 명기했다"고 설명해, 앞서 언급한 건조시간 비교에는 문 개폐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공기청정 기능은 코웨이 제품에만 탑재됐으며,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표준 사용면적 16.6㎡(터보모드)로 평가됐다.
전력 사용량은 표준스타일링 코스 기준 332~397Wh로, 연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7600~9100원 수준(최대 1500원 차이)이었다. 셔츠 1벌 건조 시 소비전력량은 삼성전자가 521Wh에서 260Wh로 크게 줄어든 반면 코웨이는 441Wh에서 419Wh로 감소폭이 미미했다.
품질·사용성 측면에서는 3개사 제품 모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제품은 AI건조 코스에서 동일한 조건에서도 작동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자사 앱 'ThinQ'를 통해 AI건조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앱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별도 요청 시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문 상단 힌지 강도 개선을 지난 7월 9일, 조작부의 문 닫힘 확인 알림창 표시 추가를 지난달 7일 각각 완료했으며,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별도 요청할 경우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웨이 제품은 건조하는 의류량과 수분함량 차이가 작동시간에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향후 출시 제품부터 의류 무게와 수분함량 등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변동되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