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된 앞산 자락길, 멧돼지까지 출몰”…권오섭 의원, “대구 대표명소 안전부터 손보자”

“17년 된 앞산 자락길, 멧돼지까지 출몰”…권오섭 의원, “대구 대표명소 안전부터 손보자”

노후 시설물·보행환경 전 구간 전수조사 촉구…“도심 산책로 안전 사각지대 없어야”
쉼터·스마트 안내체계 확충에 미디어 파사드 제안…“관광명소 가치도 높여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앞산 자락길이 조성 17년을 맞으면서 노후 시설물에 최근 멧돼지 출몰 문제까지 겹치자 대구시의회에서 “관광명소 이전에 안전한 길부터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시의회 권오섭 의원(남구1)은 16일 제32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앞산 자락길의 보행환경을 전면 점검하고 시민 안전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권오섭 대구시의원 [사진=대구시의회]

권 의원이 먼저 꺼내 든 것은 ‘17년’이라는 시간이다.

앞산 자락길은 2009년 조성된 이후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산책로 가운데 하나로 이용돼 왔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물 노후화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지난 2009년 조성된 앞산 자락길이 17년이 지난 지금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각함에도 제때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결코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멧돼지 출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권 의원은 현행 제도상 야생동물 피해방지시설 지원이 주로 농경지 등에 집중돼 있어 도심 산책로 안전대책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책로가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공간인 만큼 야생동물 출몰에 따른 위험 역시 보행안전의 하나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권 의원은 대구시가 앞산 자락길 일부 구간만 손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 구간의 보행환경을 조사하고 위험·노후 시설물이 확인되면 즉각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쉼터 확충과 스마트 안내체계 도입도 제안했다.

스마트 안내체계가 구축될 경우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위험구간이나 긴급상황 등 안전정보를 이용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앞산을 대구만의 관광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미디어 파사드’ 도입도 제안했다.

하지만 관광 콘텐츠 확충에 앞서 전제돼야 할 것은 결국 안전이다.

노후 시설과 보행환경을 그대로 둔 채 볼거리만 추가해서는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명소라는 이름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대구시의 소중한 자산인 앞산의 미래 가치를 키워내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시의 결단과 신속한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