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금융 사업 외연 확장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중·지방은행 고객을 우체국 창구로 끌어들이는 창구망 개방에 이어 우체국 자체 예금·보험 고객을 서로 넘나들게 하는 내부 연계를 통해 금융 사업을 다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16일 기존 우체국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납부처를 우체국 계좌 자동이체로 돌리도록 유도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다이렉트 보험 신규 가입자가 3회차 보험료까지 정상 납입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이렉트 보험 가입자 유치에 이어 보험과 예금 간 연계를 강화하는 이벤트를 더한 것.
보험 가입 고객과 예금 계좌 보유 고객 간 연계 강화는 지난달 우정사업본부의 은행 창구망 공동 이용 협약과 맞물려 금융 사업 강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8일 광주은행, 부산은행, 금융결제원과 '우체국 금융창구망 공동이용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10월부터 광주·부산은행 고객은 전국 우체국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과 조회, 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이 전산망 중계를 맡고, 두 은행이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구조다.
이번 협약으로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신한·우리·하나·씨티·iM뱅크·SC제일·기업·산업·전북·경남·제주·광주·부산 등 국내 14개 시중·지방은행과의 창구망 공동이용 협약을 모두 완료했다. 1998년 씨티은행 제휴를 시작으로, 기업·산업·전북은행에 이어 2022년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으로 대상을 넓혔고, 경남·iM뱅크·SC제일·제주은행을 거쳐 이번 광주·부산은행까지 더하면서 전국 은행 점포 공백을 우체국이 메우는 체계를 완성했다. 은행권 점포 폐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체국의 전국 2400여 개 창구망이 사실상 '마지막 오프라인 접점'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두 흐름을 나란히 놓고 보면,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들어 '외부 고객 유입'과 '내부 고객 교차 이용' 양쪽에서 동시에 금융 사업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창구망 개방으로 확보한 접점을 발판 삼아, 예금·보험 연계 이벤트로 자체 상품 간 고객 이동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던 금융 사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