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병원 치료가 끝났다고 돌봄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퇴원 직후가 환자와 가족에게는 또 다른 돌봄의 시작일 수 있다.
대구 동구가 이른바 ‘퇴원 후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기존 5~7일가량 걸리던 초기 돌봄서비스 연계기간을 1~3일 이내로 단축하는 체계 구축에 나섰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15일 대구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덕재가노인돌봄센터와 퇴원환자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퇴원이어돌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핵심은 속도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돌봄서비스가 실제 연결되기까지 통상 5~7일 정도 걸리던 기간을 1~3일 이내로 줄이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길게는 일주일가량 발생할 수 있었던 ‘병원과 일상 사이의 빈틈’을 최대한 좁히겠다는 것이다.
퇴원환자 가운데 혼자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며칠의 공백도 작지 않다.
병원에서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식사와 이동 등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주민이라면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동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퇴원환자에게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관계기관이 즉각 연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특히 ‘한 번 연결하고 끝나는 돌봄’에서 벗어나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초기 돌봄서비스를 제공한 뒤 대상자의 상태와 추가적인 돌봄 필요성을 기관끼리 공유하고 필요한 후속서비스를 사전에 연계·조정하기로 했다.
퇴원 직후 일시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다시 일상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이어주는 구조다.
행정기관과 지역 돌봄기관의 역할을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구청과 대구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덕재가노인돌봄센터가 각각 가진 행정·복지·현장돌봄 기능을 묶어 서비스 전달시간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우성진 동구청장은 “퇴원 직후는 병원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퇴원 후 필요한 돌봄을 보다 신속하게 연결하고 이후 필요한 서비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