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애플이 차세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시리(Siri)'를 내놓았다. 사용자의 개인적인 맥락과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이해하고 웹 검색부터 앱 내 다양한 작업까지 수행하는 '시리 AI'다.

영어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한국어 지원도 추가돼 국내 지원 기기 사용자들도 시리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15일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출시하고 iOS 27, 아이패드OS 27, 맥OS 27, 워치OS 27, 비전OS 27 등을 통해 새로운 AI 기능을 순차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시지·사진 속 정보까지 찾아준다⋯확 달라진 '시리 AI'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은 새롭게 설계한 '시리 AI'다. 기존 시리보다 개인 맥락과 화면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강화됐고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과거에 받은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현재 화면의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 답하거나 웹에서 최신 정보를 검색해 답변을 생성한다.
아이폰에서는 카메라 앱에 추가된 '시리 모드'를 통해 눈앞의 대상 정보를 얻거나 관련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
아이폰·아이패드·맥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대상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비전 프로에서는 앱 콘텐츠나 주변 사물에 대해서도 질문할 수 있다.
시리와 대화한 기록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애플 기기 간 비공개로 동기화된다.

아이폰에서 시작한 대화를 맥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비전 프로에서 그대로 이어갈 수도 있다.
시리 AI는 현재 영어 베타로 제공되며 다음 달부터 한국어를 비롯해 프랑스어·일본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 지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 손잡은 애플⋯사진·사파리도 AI로 바꾼다
애플은 구글과 협력해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맞춤 개발하고 이를 애플 인텔리전스에 적용했다.

해당 모델은 애플의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과 기기 내에서 동작하며 운영체제(OS) 전반에 통합된다.
애플은 요청 처리 과정에서도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애플을 비롯한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앱에는 촬영 이후에도 시점을 조정하는 '공간 프레임 재설정'과 사진 바깥 영역을 AI가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확장' 기능이 추가된다. 배경 속 불필요한 물체를 지우는 '클린업' 성능도 강화된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는 사진처럼 사실적인 이미지도 생성한다.

원하는 내용을 말이나 글로 설명해 이미지를 만들고 특정 부분을 선택해 이동하거나 크기를 바꾸는 등 세부 수정도 가능하다.
사파리는 열어둔 탭을 주제별로 자동 분류하고 지정한 웹페이지를 모니터링해 제품 재입고나 가격 인하 등의 변화를 알려준다.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맞춤형 사파리 확장 프로그램도 생성한다.
앱 실행 최대 30% 빨라져⋯자녀 보호도 강화
애플은 AI뿐 아니라 기기 성능과 연결성도 손봤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앱 실행 속도는 최대 30% 빨라지고 사진 촬영 이후 로딩 속도는 최대 70%, 에어드롭 전송 속도는 최대 80% 향상된다.
아이패드에서 외장 USB 드라이브의 파일 탐색·전송 속도는 최대 5배 빨라진다.
자녀 보호 기능도 확대한다. 부모는 자녀가 사용할 앱을 직접 지정하고 사파리에서 새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전 승인을 받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미지와 동영상, 실시간 페이스타임에서는 신체 노출뿐 아니라 유혈·폭력 콘텐츠까지 감지해 차단한다.
스크린 타임도 개편돼 부모가 자녀의 평균 기기 사용 시간과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을 확인하고 엔터테인먼트·게임·소셜미디어 등의 하루 사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이 시리에 개인 맥락 이해와 화면 인지, 앱 전반의 작업 수행 능력을 더하면서 삼성전자·구글 등과의 스마트폰 AI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