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부품만으론 못 버틴다”…경북 자동차부품산업, AI·전동화로 ‘체질 대수술’

“내연기관 부품만으론 못 버틴다”…경북 자동차부품산업, AI·전동화로 ‘체질 대수술’

현대차·카카오모빌리티·볼보트럭 경주 집결…전동화·AI 자율주행·전기트럭 미래전략 제시
경북, AI·반도체·로봇·이차전지 결합해 미래차 핵심부품 공급망 노린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내연기관 중심으로 성장해 온 경북 자동차부품산업이 전동화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중심의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완성차 산업의 기술 축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지역 부품기업 역시 기존 생산방식과 제품군에 머물러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대응이다.

2026 경북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포럼 참석 내빈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가 15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연 ‘2026 경북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포럼’에서도 관심은 미래차 전환기에 지역 부품기업이 어떤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공급망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지에 모였다.

이날 포럼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도·시의원, 경북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업 관계자와 모빌리티 관련 학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전환, 경주에서 그리는 경북의 전략’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현대자동차와 카카오모빌리티, 볼보트럭코리아가 참여했다.

각 기업이 제시한 화두도 현재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줬다.

현대자동차 박건혁 팀장은 전동화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제시했고, 카카오모빌리티 김건우 소장은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전환을 다뤘다.

볼보트럭코리아 이현철 상무는 대형 전기트럭의 기술·시장 흐름과 경북 미래모빌리티 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상용 전기차가 동시에 논의된 것은 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대응해야 할 산업 변화의 범위가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논의는 지역 기업의 현실적인 대응전략으로 이어졌다.

2026 경북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북도]

서울여대 이종욱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된 정책토론에서는 미래차 전환기에 경주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와 이를 뒷받침할 정책 지원 방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경북도가 꺼낸 카드는 기존 자동차부품산업과 AI·반도체 기술의 결합이다.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토대로 기존 자동차부품산업벨트에 AI와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미래모빌리티·로봇·반도체·이차전지를 연결해 핵심부품 생산과 기술 내재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도 연계해 지역 부품기업의 기술 전환과 미래차 공급망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결국 경북 미래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은 포럼에서 제시된 전동화와 AI·자율주행 기술을 지역 부품기업의 실제 사업 전환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있다.

기존 부품기업의 기술 전환과 새로운 공급망 진입이 뒤따라야 경북의 자동차부품산업벨트도 미래차 산업벨트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포럼을 통해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협업과 생존전략을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미래 성장엔진인 미래모빌리티의 첨단기술 역량 강화에 큰 동기부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고, 첨단기술 융합 경북의 제조업 부흥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